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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역대 최고 돈 몰렸다는 ETF, 나도 한번 해볼까?

상장지수펀드, '주식+펀드' 장점 결합 수수료 적고 위험분산 효과

입력 2015-10-20 07:00

“세금 떼고 나면 사실상 수익이 없다. 더 이상 예금이나 적금은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그냥 돈을 은행에 맡겨 놓는 용도다.”



한 금융권 관계자의 말이다. 저금리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예금이나 적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갖는 매력이 거의 사라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테크족들이나 투자자들은 은행이 아닌 증권사로 몰린다. 증권 부문 투자는 위험요인(리스크)에 노출돼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상품은 바로 상장지수펀드(ETF)다. 저금리 시대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고, 금융당국이 ETF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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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효율적 자산관리수단

지난 2002년 개설된 국내 ETF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불과 5년 전인 2010년 상장종목 수 64개, 순자산총액 6조578억원이었던 ETF 시장 규모는 올 10월15일 장마감 기준 21조54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기존 최고기록은 지난 2월 4일 21조3693억원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 ETF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다양한 신상품이 공급된 데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수단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투자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순자산총액도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 올해 10월 15일까지 ETF시장 상장종목 수는 198개였다. 이 중 올해 신규사장된 종목은 총 39개 종목이다. 아울러 상장종목 수와 순자산총액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ETF의 장점은?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것이 다른 펀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주식과 펀드의 특징을 섞은 융합형 상품으로 부를 수 있는데, 저비용으로 분산투자가 용이해 간접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효율성과 비용면에서 기존 주식거래나 펀드투자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별 주식투자에 비해 적은 자금으로 기초지수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낮고, 거래소에 거래되기 때문에 판매보수가 없어 일반펀드에 비해 거래비용이 저렴하다.

아울러 수수료가 저렴한 것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판매수수료는 약 2.5% 수준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1%대에서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ETF는 이것의 절반인 약 0.5%로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특정 회사에만 투자하지 않고 지수구성 종목 전체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덱스 삼성그룹밸류’처럼 특정 한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분산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가 적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채권, 통화와 같은 금융상품과 원유, 금, 은 등 원자재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능하다. 별도의 가입절차도 없고, 증권거래를 위한 위탁계좌만 있으면 HTS 등을 통해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


◇ 향후 세제혜택도 늘어날 것

ETF 투자에 대한 장점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지속적으로 발전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 투자자는 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세금혜택과 관련이 깊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ETF의 경우, 해외주식에 대한 수익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양도차익으로 분류돼 양도소득세를 매겨 금융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그러나 오는 2016년부터 도입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세제혜택 대상’에 국내 상장 해외지수형 ETF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ETF에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높여줄 예정이다.

개인투자자가 ETF에 투자할 때 자동 이체가 불가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TF는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자동이체를 통한 적립식 투자가 어렵다. 아울러 HTS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적인 매매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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