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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추운 겨울, '배당株'로 따뜻한 겨울 나세요"

연말 관심 높은 배당주… 어떤 종목 선택할까?

입력 2015-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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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느라 열을 올리면서, 왜 배당주 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 손실 위험이 적은 데다 3~4% 배당수익도 꼬박꼬박 챙겨갈 수 있는데 말이죠.”



회사원 오정현 씨는 매년 배당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짭짤하다. 은행 금리로 재미를 보는 시절이 지나가고 난 뒤 그는 조금씩 배당주에 투자 비중을 늘렸다. 그는 “배당주는 손실 위험이 적은 데다 배당수익까지 챙겨갈 수 있어 어떤 금융상품보다 든든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서 더 이상 이자로 재미를 보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금융투자상품에 눈을 돌리자니, 시장 상황이 마뜩지 않아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배당주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특히 연말 배당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더욱 눈길이 쏠린다. 배당성향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희소식. 연말이 눈 앞으로 다가온 현재, 금융투자업계는 배당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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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지금이 배당투자 적기

전문가들은 11월이 배당투자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금리인상, 국내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시장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배당주의 몸값은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기 때문. 이달부터는 더욱 상승바람을 탈 전망이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10월 배당주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배당지수의 성과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상회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 고배당50의 1~10월 초과수익률은 21.5%였던 것에 반해 올해는 그의 4분의 1 수준인 5.2%에 불과했다. 즉, 이달부터 연말 배당주에 대한 투자전략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유난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하는 기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SK 등이 배당 확대를 선언했다. 아울러 배당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200내 유니버스 종목 106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개 기업의 올해 배당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200 결산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5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절대금액 기준으로 이는 역사적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지금, 배당주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 직접투자 부담될 땐 ‘배당주펀드’ 주목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다. 예상한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갖고 있다가 예상배당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당주펀드의 수익률 또한 쏠쏠하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11.31%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32.85%, 30.87%를 나타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다. 배당소득증대세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의 12% 이상이고 총배당금 증가율이 10% 이상인 회사의 주주에게 세금혜택을 주는 제도다. 원천징수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고 종합과세대상자일 경우 선택적 분리과세(25%)를 적용받는다.


◇ 어떤 배당 열매를 먹으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시장관심이 높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은 오히려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12월에 평균적으로 고배당지수는 오히려 시장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연말에는 오히려 고배당 종목, 즉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시장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부터 배당의 ‘성장’이 나타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투자하기 좋은 배당 종목 명단을 꼽았다. <표 1>의 종목은 지난해 실제 순이익과 현금배당, 배당성향이 모두 늘어났고, 올해에도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강 연구원은 “위 종목들은 올해 예상 현금 배당성향은 모두 40% 미만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시장 평균 배당성향인 17%를 밑도는 기업도 포함 즉 향후 추가적인 배당성향 상향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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