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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금융상품에 관심 많은 40대 인테리어 업체 사장, 자산 배분은

[따져봅시다 맞춤재무설계] 소액으로 투자 내공 쌓고 목돈으로 본격 운용을

입력 2015-11-17 07:00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수주해서 사업을 하는 목수 김 씨(48세). 아내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만혼을 했기 때문에 하나 뿐인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지금의 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10년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앞으로는 크게 힘을 쓰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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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와 ELS 투자로 매달 꾸준하게 수익 챙기자



부동산 뿐 아니라 금융상품으로 보통의 사람들이 원하는 수주의 고정수입을 만들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김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빌라 투자의 경우는 성공적이어서 수익을 많이 얻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마이너스를 만회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상태로는 금융상품으로 원하는 만큼의 수입을 일으키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몇 가지를 언급한다면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대안은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채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위험성은 있지만 채권보다 수입을 더 얻을 수 있는 것은 배당주가 있다. 그리고 월지급식으로 매달 받을 수 있는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이 있다.

다행인 것은 금융상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 보다 어느 정도 공부도 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소액으로 접근해보고 몇 년 후 목돈이 생기면 제대로 배분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채권은 국공채와 회사채가 있는데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회사채다. 몇 년 전 회사채에 대한 안 좋은 사례가 있어서 꺼려지는 부분도 있고 지금의 상황도 회사채가 기업의 자금을 소통하는 창구로 약간 경직된 분위기이다. 그렇다고 아예 배제하는 것 보단 기간을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1년 정도로 끊어서 유지해보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배당주는 과거의 배당률과 회사의 가치를 잘 살펴야 하는데 회사를 판단하기 어렵다면 맥쿼리인프라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인프라펀드는 도로, 항만, 철도, 공항 등 기간산업에 투자해서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펀드인데 당분간은 회사보다 더 안전해 보인다.

월지급식 ELS와 펀드는 분배금을 정해서 매달 받는 것인데 정한 이율보다 수익이 낮다면 오히려 손실이 생기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 현재 상황에서 보완해야 한다면

나름대로 보장성 보험과 노후를 대비한 연금상품은 준비돼 있다. 그런데 보장성 보험의 경우 두 부부만 가입돼 있고 아들을 위한 것은 없다. 그리고 보장성 보험도 사망위주의 보험금만 보장돼있을 뿐 질병과 상해에 대한 치료비의 준비는 미흡한 편이다. 아직까지 건강하고 병치레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설사 그런 병원비는 지금의 자산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심하는 탓도 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소득감소도 있지만 나이에 따른 질병의 위험이 대두되기 때문에 제대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보험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최소한 실손보험 만이라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보험에 대해 안 좋은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늙고 돈 없으면 이런 보험 하나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 10년 후 사업자금 마련위해 주의할 사항

현재 김씨는 금융상품에 대해 궁금해 하기는 했지만 현재 보유한 부동산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금융상품이든 부동산이든 수익이 계속 유지된다고 보증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익이 좋기는 하지만 달라질 여지도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올인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배분이 아니다. 다만 대출금 상환 후 배분을 어떻게 해서 자산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대출금 상환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말이면 상환이 끝난다. 그러면 그 만큼 저축여력이 늘어나게 되는데 원하는 부지에 땅을 사서 주거와 사업체를 같이 할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면 필요 자금 계산을 잘 해야 한다. 만약 부족한 부분을 대출로 해결해야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된다면 소득이 감소할 경우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축의 대부분이 장기 저축인 보험으로 묶여있다. 10년 정도는 지금의 소득을 유지할 거라 예상을 하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무분별하게 보험으로 나눠서 하는 것 보다는 개수는 줄이고 추가납입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차피 노후준비도 필요하므로 금리형 보험보다는 투자 상품인 변액상품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이 해약을 해도 원금을 회복하는 기간이 빠르고 노후의 안전판을 다지는 데 더 유리하다. 변액상품이라고 해서 너무 경계할 필요는 없다. 경기가 안 좋아 불안하게 생각되면 채권형의 비중을 늘리면 된다. 그리고 국내 증시가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 해외 주식이나 다른 대안 투자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그런 대응에 대해 소비자가 일일이 판단을 못 하기 때문에 관리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상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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