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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노후보다는 여유자금을 만들고 싶은 공무원 부부

아파트 월세 수익률 5% 안될땐 보유보다 처분을

입력 2016-02-16 07:00

40대 초반인 공무원 부부는 공무원 연금이 줄어드는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노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목돈이 들어갈 일도 없으니 이를 잘 활용해 여유롭게 생활하는데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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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배분이 적절한지 점검하자



이 부부는 거주 중인 아파트와 투자한 아파트 이렇게 2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있어 이 대출금을 갚는 데만 매달 130만원 넘는 원리금 상환 비용이 들어간다. 다행히도 맞벌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일반기업 보다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상환에 부담은 덜하다. 다만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효율적인지는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한다.

현재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금융자산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대출금은 제외하더라도 투자한 아파트의 대출금 상환은 월 50만원이고 1년이면 6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 보증금을 제외한 투자금액을 더해서 월세수입 60만원 즉 연 수입 720만원을 나누면 수익률이 계산된다.

수익률이 5%를 넘지 않는다면 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위치한 지역에 공급이 늘어난다거나 특별했던 호재가 없어지는 등 지역적인 경우라면 공실위험까지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 돈에 대한 목표를 잘 계획하자

인생에서 목돈이 들어가는 3대 이벤트는 내 집 마련, 자녀교육비, 노후자금이다. 이 중에 2가지는 해결됐고 자녀교육비만 좀 더 생각하면 된다. 자녀교육은 사교육비도 많이 들어가지만 기본적으로 대학 교육자금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목돈을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 몇 년 앞두고 갑자기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는 자산의 손실도 감수해야한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해서 기간을 길게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된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들어가 사교육비는 적금이나 펀드로 그 때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되는데 안정적이며 소득이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할 가능성도 있다.

사교육비는 소득에 따라 차이가 크고 평균치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줄이라고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을 의식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자녀교육목적으로 아이 변액연금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 목적자금으로는 보험이 적합한데 보험 상품 중에서도 저축보험과 변액유니버셜이 있는데 왜 변액연금인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저축보험은 금리형 상품이고 매달 금리가 변동되는 공시이율로 운용이 되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는 맞지 않아서 물가상승의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지 못 할 수 도 있다. 반면 변액유니버셜은 이런 저금리를 극복하고자 펀드나 채권에 투자해서 물가 상승 이상의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10년 정도 지난 지금 변액유니버셜의 운영성과를 평가해보니 처음에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안 나왔다. 변액연금보다 사업비는 높은 데 반해서 운영성과가 떨어지는 상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변액유니버셜은 주식형 펀드처럼 100%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장기침체에 접어든 시장 분위기에는 성과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채권이 50%가 포함된 변액연금은 하락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변액유니버셜보다 나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변액연금이 무조건 노후목적의 연금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자금이나 자녀교육자금처럼 장기 목적자금을 만드는데 유용한 것이다.

대체로 저축성 보험은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납입 보험료의 2배까지 납입이 가능하지만 비과세는 1배까지만 가능하다. 즉 납입보험료가 20만원이면 20만원 추가만 비과세가 인정되고 거기에 추가로 20만원 납입하는 것은 비과세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가입시점이 세제혜택 변경 이전이므로 2배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첫째인 아들 명의로만 가입되어 있는 데, 둘째인 딸이 성장해서 자기 앞으로 된 교육자금 통장이 없으면 섭섭해 할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서는 별도로 가입해도 나쁘지 않다.


◇ 상품에 대한 수익률 보다 효율적인 배분이 먼저

목돈 들어갈 일이 없지만 양가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기타 이유로 목돈이 필요하면 현재로선 추가로 대출 받는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

예금, 적금 이자가 낮다고는 하지만 언제든지 해약해도 원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단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에 유용하다. 앞에서 자녀교육자금으로 변액연금이 적합하다고 했지만 추가로 보험을 가입하기 싫다면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린이용 펀드가 있어서 경제캠프나 자녀들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어차피 교육자금을 만드는 용도라면 운용성과가 일반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조만간 해외펀드 비과세가 시행되기 때문에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세제혜택을 얻을 수 있다. 국내와 해외 반반씩 배분을 하면 리스크 대비도 유용하다. 해외는 일반적으로 중국, 베트남의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변동성이 적고 수익도 나쁘지 않다고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시장의 흐름이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 차라리 지역보다는 산업위주로 선택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중국도 이젠 제조업에서 소비국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컨슈머 펀드, 바이오나 헬스케어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망한 산업이기 때문에 지역별 투자보다는 더 나을 수 있다. 국내는 대형주, 중소형주 등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바뀌는데 배당주가 큰 기복 없이 주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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