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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떠버리’ 맥그리거, 안요스에게 내뱉은 말은…

입력 2016-02-20 08:30

APTOPIX UFC 194 Mixed Martial Arts <YONHAP NO-2279> (AP)
조제 알도를 잡아 격투기 팬들을 경악시킨 맥그리거가 연일 폭탄발언을 쏟아내며 링 안팎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합)

 

UFC 역대 최고의 떠버리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또 독설을 퍼부었다.



맥그리거는 내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31,브라질)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도전자 맥그리거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MMA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맥그리거는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도 정복하겠다고 자신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페더급 철옹성’ 조제 알도(29,브라질) 1라운드 15초 만에 부쉈다.

이 결과로 맥그리거는 ‘2015 올해의 파이터’에 선정됐고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체급을 올려 라이트급 챔피언 안요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맥그리거는 최근 미국 최고 권위의 종합격투기 시상식 ‘월드 MMA 어워즈’에서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안요스전을 준비하느라 ‘MMA 어워즈’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 “내가 박살내야 할 선수가 그곳에 있다”며 “깨야할 기록이 남아있고, 계속 경기를 치러 너희 같은 게으름뱅이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춰 UFC의 스폰서 수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맥그리거와 싸우는 파이터도 높은 대전료를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맥그리거의 독설에 UFC 선수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UFC 선수들은 맥그리거를 향해 “쇼맨십도 좋지만 상대에 예의를 갖추는 게 우선이다. UFC는 동네 싸움터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맥그리거는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브라질)마저 건드렸다.

배우둠과 케인 벨라스케즈는 최근 부상으로 재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맥그리거는 베우둠을 향해 “발가락이 아프다고 경기를 취소한 여자 같은 헤비급 챔피언이 있다. 어떻게 챔피언이 발가락 아프다고 옥타곤에 오르지 않을 수 있나”라고 비아냥거렸다.

맥그리거가 베우둠을 비난한 이유는 과거의 인터뷰 때문이다. 맥그리거와 안요스의 인터뷰 당시 맥그리거가 안요스의 말을 자꾸 끊었다. 이 영상을 접한 베우둠은 “내 상대가 그런 식으로 나왔다면 그 자리에서 가만두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베우둠과 안요스는 브라질 국적이자 같은 체육관 ‘킹스MMA’ 소속이다. 훈련 파트너로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고 베우둠은 맥그리거의 거침없는 행동을 못마땅해왔다. 이에 맥그리거가 베우둠과 안요스를 싸잡아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맥그리거는 과거에도 입을 함부로 놀린 바 있다. 지난 2013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조제 알도의 타이틀전서 정찬성이 어깨 탈골 고통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알도도 발등 부상을 참아낸 끝에 타이틀을 지켰다. 투혼을 불사른 정찬성과 알도의 명승부에 UFC 측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나 맥그리거 눈에는 평범했던 모양이다. 당시 맥그리거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경기는 인상적이지 않았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기도, 창조적인 경기도 아니었다”고 평가해 격투기 팬들의 공분을 샀다.

맥그리거는 분명히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파이터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15연승 행진은 놀랍지만 언젠가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패배감을 느껴본 적 없기에 시련이 닥쳤을 때 감당할 수 있을까. 또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안요스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종합격투기 전적 25승 8패, ‘냉철한 파이터’로 유명하다. 맥그리거가 입을 놀려도 말려들지 않는 스타일이다. 타격과 그라운드 균형도 완벽에 가깝다. 더군다나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페더급에서 활약한 맥그리거보다 체중이 더 나간다. 펀치력이 더 묵직하기 때문에 맥그리거가 견뎌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8,미국)는 안요스 vs 맥그리거 예상에서 “안요스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존스는 지난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에 호감을 드러내면서도 “냉정하게 분석하면 안요스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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