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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vs 안요스 불발…‘상남자’ 세로니와 싸울까

입력 2016-02-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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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와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의 통합 타이틀전이 무산됐다.



맥그리거와 안요스는 내달 6일(한국 시간) UFC 196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안요스의 부상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안요스 측은 24일 “훈련을 하다가 발이 골절돼 UFC 196 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UFC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맥그리거 상대를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UFC 측은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9·브라질)에게 제안한 상태다. 알도는 지난해 맥그리거에게 1라운드 15초 만에 KO패한 바 있다. 복수혈전을 벼르고 있어 이번에 우연치 않게 재대결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조제 알도 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알도 코치진은 대회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이런 식으로 맥그리거와 재대결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열흘 안에 계체량도 준비해야 하고 여러모로 알도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2·미국)가 안요스 대타로 부상하고 있다. 세로니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면) 대체 선수를 알고 있다”며 자신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세로니는 불과 2일전 알렉스 올리베이라(28·브라질)와 맞붙었다. 1라운드에 승부가 갈렸지만 체력적으로 보완이 됐는지 의문이다. 또 세로니는 ‘웰터급 체급’으로 맥그리거의 상대로 적절한지도 물음표가 붙었다.

물론 세로니와 맥그리거 대결은 풍부한 화제를 낳을 수 있다. 세로니는 평소 맥그리거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함부로 입을 놀리고 UFC 동료들을 깎아내리는 행위에 대해 못마땅해왔다.

세로니는 맥그리거와 같은 ‘상남자 스타일’이다. 거침없는 독설과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유명하다. 세로니는 자신의 캐릭터를 빼앗은 맥그리거를 언젠가 한번쯤 손봐주길 원한다.

맥그리거는 상대가 누가 됐던 옥타곤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는 자신도 여러 부상을 겪고 있지만 멈춤은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일단 옥타곤에 들어서면 부상을 잠시 잊고 파이터의 쾌락에 젖는다.

맥그리거는 앞서 UFC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브라질)과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의 재대결이 무산되자 맥그리거는 “(베우둠을 겨냥해) 발가락이 아프다고 경기를 취소한 여자 같은 헤비급 챔피언이 있다. 어떻게 챔피언이 발가락 아프다고 옥타곤에 오르지 않을 수 있나”라고 비아냥거렸다.

맥그리거는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춰 UFC의 스폰서 수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맥그리거와 싸우는 파이터도 높은 대전료를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 한해서는 상대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상대는 열흘 안에 ‘계체량’을 통과해야 한다. 여러모로 불리하고 맥그리거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파이트머니는 두둑하게 챙기겠지만 명성은 내려갈 수 있다.

맥그리거의 상대가 누가 될지 ‘UFC 196 대진표’에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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