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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했지? 맥그리거도 한방 먹인 네이트 디아즈 ‘UFC 막장드라마’

입력 2016-02-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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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UFC 간판 떠버리’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거침없는 폭언으로 기자회견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맥그리거는 3월 6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30·미국)와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당초 맥그리거의 상대는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31·브라질) 였지만 훈련 중 골절 부상을 당해 디아즈로 대체됐다.

맥그리거와 디아즈는 지난 25일 UFC 196 기자회견장에서 만났다. 둘은 UFC 대표 악동답게 거침없는 독설을 주고받았다.

맥그리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디아즈를 향해 “나와 싸워서 백만장자가 된 기분이 어때? 좋지?“라고 입을 놀렸다. 참다못한 디아즈가 마이크를 잡고 욕설을 쏟아냈다.

대부분 음성처리 됐지만 자제력 잃은 디아즈가 ‘UFC 치부’를 건드리고 말았다. 디아즈는 ”UFC 모든 파이터가 스테로이드를 한다“며 ”맥그리거도 쓰고, 도스 안요스도 쓰고, 앤소니 페티스도 쓰고 전부 다 쓴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순간 발끈해 “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너희 팀에서 두 명이 약물을 쓰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귀 닫고 ”맥그리거는 스테로이드를 쓰지“라고 단정 지었다. 이에 맥그리거는 ”난 괴물이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입씨름 대결에서 천하의 맥그리거가 한 방 먹은 것이다.

맥그리거는 어느새 UFC의 외골수가 됐다. 모두를 적으로 돌리며 독설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9·브라질)를 1라운드 15초 만에 제압한 후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그는 안요스와의 통합 타이틀전이 무산되자 “내 상대들은 (막상 경기 일정이 다가오자) 경기를 취소하고 도망갔다”며 “안요스의 행동도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또 앞서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브라질)과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의 재대결이 무산되자 맥그리거는 “(베우둠을 겨냥해) 발가락이 아프다고 경기를 취소한 여자 같은 헤비급 챔피언이 있다. 어떻게 챔피언이 발가락 아프다고 옥타곤에 오르지 않을 수 있나”라고 비아냥거렸다.

맥그리거의 이런 돌출 행동에 디아즈는 “내 캐릭터를 맥그리거가 빼앗아갔다”며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혼내주겠다는 각오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경기는 예상하기 힘들다. 통산 전적과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맥그리거(19승 2패)가 우세하다. 그러나 체급이 변수다. 페더급(-65.85kg)에서 활약하던 맥그리거는 두 체급 올려 웰터급(-77.1kg)에서 디아즈와 싸운다. 몸을 어느 정도 불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 과정에서 그의 장기인 민첩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디아즈는 자신의 체급에서 평소대로 준비하면 된다. MMA 통산전적은 19승 10패로 평범하지만 리치가 길다.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이 좋고 맷집도 상당하다. 맥그리거의 장점과 일맥상통해 두 선수의 승부를 예상하기 어렵다

또 웰터급은 정타 한 방에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 실전에서 웰터급 주먹을 맞아본 적 없는 맥그리거가 디아즈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UFC 막장 매치(?)에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UFC196은 오는 3월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스포티비2(SPOTV2)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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