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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칼럼] 기획부동산, 피할 수 없다면 연구하라

입력 2016-10-24 07:00

정연수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기획부동산’은 사전적인 의미가 없다. 기획부동산 업체는 호재지역의 땅을 매입한 뒤 토지투자자들을 모집한다. 해당 지역 땅이 모두 팔리면, 다음 지역으로 옮겨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이들의 투자법은 일종의 ‘공동투자’이니 말이다. 


단 공동투자로 토지투자를 한 이후가 문제가 되는 경우 탓에 기획부동산이 부정적 존재로 인식되고 것이다. 보통 공동투자 후에는 필지분할과 지분분할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필지분할은 투자한 토지를 균등하게 명의대로 나누어 갖는 것이다. 지분분할은 투자한 토지를 균등하게 지분으로 나누는 것이다. 피자로 예를 들면 한판에 1만원인 피자 8조각을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면 8명이 1개씩 나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지분분할은 한판에 1만원인 피자 1250원어치에 대한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분이다 보니 뚜렷이 나눌 수가 없다. 자신의 1250원에 대한 피자의 권리는 되팔 수 있어도. 그것을 마음대로 요리해 먹을 수는 없는 것이다. 기획부동산은 이런 ‘지분분할 투자’를 유도한다.

필지분할은 최소 나눌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정해져 있어 토지투자 인원에 한계가 있는 반면에, 지분분할은 한계가 없다. 악질적인 기획부동산의 피해사례는 대개 이런식이다. 지분투자의 장점을 활용해 무리하게 많은 사람을 소유자로 넣는다. 필자는 임야 180평에 25명의 사람이 주인으로 있던 사례도 목격했다. 물론 해당 임야는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이기도 했다. 또, 지분투자임에도 불구하고 상상도 못할 금액으로 투자를 권유한다. 시세가 평당 30만원인 땅을 100만원이 넘는 시세로 팔기도한다. 위치가 좋다거나 이후 투자금의 5배까지 오를것이라는 둥의 이야기로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기획부동산에서 추천하는 토지에 대해서 스스로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주소를 받아놓고 주변 시세는 어떤지, 시세대비 추천 땅 값이 높지는 않은지, 개발지와의 거리는 어떤지 등을 모두 검증해야 한다. 현장도 역시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찾아가 확인해야 한다. 거래 후에는 지분분할 시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가지는 않는지, 언제까지 팔기로 했는지 등을 명확하게 작성되었는지 주변의 전문가 등에게 검토를 요청하는 것도 좋다.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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