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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방학 맞은 아이들 위한 음악극 ‘십이야’·창극 '미녀와 야수'

[Culture Board] 방학 맞은 아이들을 위한 셰익스피어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재해석, 음악극 ‘십이야’와 창극 ‘미녀와 야수’

입력 2017-01-12 07:00
신문게재 2017-01-12 11면

미녀야수십이야

 

‘어릴수록 가장 훌륭한 문화예술을 향유해야한다.’ 아이가 자라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볼 작품이라고 무조건 유치하거나 대충 만들어도 좋다는 생각은 한 인간의 성장, 더 나아가 인류의 진화에 대한 직무유기와 같다.  

 

11일과 13일 국립창극단과 서울시극단이 방학 맞은 아이들을 위한 창극 ‘미녀와 야수’(1월 22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와 음악극 ‘십이야’(1월 30일까지 M씨어터)를 무대에 올린다. 두 작품은 각 단체의 대표 단원들과 화려한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2016년 ‘템페트스’에 이은 서울시극단의 연간 기획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십이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낭만희곡을 바탕으로 한 가족음악극이다.

 

십이야
셰익스피어 원작의 가족음악극 '십이야' 연습장면.(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헨리4세-왕자와 폴스타프’(이하 헨리4세), ‘템페스트’ 등에서 예술감독과 각색가로 호흡을 맞춘 김광보 연출과 오세혁 작가에 연극 ‘소년 B가 사는 집’, ‘재생불량소년’, ‘싸우는 여자’ 등의 김수희 연출이 힘을 보탰다.

‘헨리 4세’로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은 ‘함익’, ‘비’(BEA), ‘데블 인사이드’ 등의 연출가이기도 하다. 각색에 참여한 오세혁 작가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출, 연극 ‘보도지침’ 등의 극작, 연극 ‘톡톡’, ‘우리의 여자들’ 각색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겨울밤 광대왕 말볼리오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지중해의 섬 일리리아의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을 중심으로 섬의 영주 오시노 공작, 그가 사랑하는 여인 올리비아, 그녀의 구혼자 말볼리오 등이 펼치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낭만적인 소동극이다. 

 

‘헨리4세’의 폴스타프 이창직, ‘함익’의 분신을 연기했던 이지연 등이 함께 하는 ‘십이야’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언어 맛을 살리기 위한 영어자막과 어린이 관객의 이해도를 높일 스터디 가이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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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어린이창극 '미녀와 야수'.(사진제공=국립극장)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미녀와 야수’는 우리 전통 창극으로 재창작된다. 18세기 프랑스 소설가 잔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의 작품을 바탕으로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장이 연출하고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장성희 작가가 극본을 썼다.

 

창극 ‘미녀와 야수’가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 소리의 작창과 현대적 작곡이 어우러지는 음악이다. 영화 ‘올드보이’, ‘친철한 금자씨’, ‘건축학개론’, ‘마당을 나온 암탉’, 드라마 ‘겨울연가’ 등의 이지수 음악감독이 작곡을, 뮤지컬 ‘아랑가’의 박인혜가 작창을 담당했다.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 ‘배비장전’, ‘적벽가’, ‘다른 춘향’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스타 소리꾼 김준수가 야수로, 인턴단원 장서윤이 미녀 아리로 분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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