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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치적 거취 아직 결정 안해"…위안부합의 질문에 '불쾌감' 드러내

입력 2017-01-20 13:32

국회 찾은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예방해 정세균 의장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0일 국회 의장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주선 국회 부의장(국민의당)이 “입당을 결정했느냐”묻자 “아직은 결정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이 적절할 것 같다는 박 부의장의 말에는 “고맙다”고 응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를 나누면서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 때문에 항상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는 의회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경제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을 듣고 봤다. 국회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통령 탄핵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특히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국회의장은 “10년동안 애 많이 썼다”고 반 총장의 그간 행적을 치하하며 “국위 선양하고 금의환향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날 밝은 표정으로 국회에 도착했지만 자신을 향해 몰려드는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굳은 표정을 지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취재진을 향해 던진 ‘나쁜놈들’ 발언을 해명하면서 “위안부 합의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언론인 출신 심재철 부의장(새누리당)을 만나서는 “유엔에서는 이런 식으로 취재하지 않고, 대개 좀 정리된 상태로 한다”며 “귀국해서 보니 미디어 수도 늘고 상당히 열정적으로 취재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반 전 총장은 재직 시절인 지난해 5월 20일 이후 8개월 만에 국회를 방문했다. 당시에는 국회 본관 2층의 귀빈 전용 출입구 앞에서 내려 국회 측의 의전을 받으며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의전을 생략했다.

국회 방문 뒤에는 조계사로 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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