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지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무릎 … 엘 클라시코 걱정

입력 2017-04-20 16:10

TOPSHOT-FBL-EUR-C1-BARCELONA-JUVENTUS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합산 0-3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연합뉴스.
기적은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합계 0-3으로 패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 우>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끝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 시즌에는 유벤투스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차전 대역전극 기적을 위해서는 4골차 승리가 필요했다. 축구의 신은 이를 외면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용을 보여줬지만 주축 선수들이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리그 경기에서의 징계로 휴식을 취했던 네이마르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들 역시 유벤투스의 철벽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돌아온 결과는 무득점 패배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작정하고 공격진에 고삐를 당겼다. 최대한 유벤투스를 흔들겠다는 계획이었다. 61%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무기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17번의 공격 기회 중 1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다득점을 의식한 탓인지 유효 슈팅은 1개가 전부였다. 흔들었지만 세밀하지 못했다. 반면 유벤투스 선수들은 12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오히려 효율성에서는 유벤투스가 바르셀로나를 앞섰다.

상대의 탄탄한 수비벽도 문제였다. 이날 유벤투스는 작정하고 잠그지 않았다. 종전과 그대로 경기에 나섰고, 후반 막판에야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유벤투스의 알레그리 감독은 4-2-3-1 전술로 경기에 나섰고, 이는 1차전과 유사한 대형이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큰 변화보다는 가장 익숙한 4-3-3포메이션으로 유벤투스 사냥에 나섰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를 운용했고 바르셀로나는 조급하기만 했다.

유벤투스전 무승부도 아쉽지만, 당장 열리는 엘 클라시코 더비도 문제다. 선수들이 지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불필요한 로테이션도 문제였다.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야 했지만, 전략 실패로 오히려 주축 선수들의 체력만 더 끌어당기는 결과를 만들었다.

유벤투스전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만 정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시와 수아레스 모두 잠잠했다. 무엇보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지난 주말 소시에다드전을 치러 체력적 문제가 있는 상태였다. 반면 네이마르는 징계 탓에 알아서 휴식을 취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 그것도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 더비를 치른다. 레알은 하루 앞서 경기를 치렀고, 지단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 역시 빛을 발하면서 선수단 체력 아끼기에도 성공했다.

유벤투스전은 제대로 꼬인 바르셀로나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엘 클라시코 더비까지 치러야 하니 여러모로 힘겨운 바르셀로나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