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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모션그래픽, 프로젝션 맵핑 등 미디어 아트로 재현된 다섯 거장들의 '그대, 나의 뮤즈-반고흐 to 마티스'展

입력 2017-12-28 07:00
신문게재 2017-1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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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의 뮤즈-반고흐 to 마티스'展.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누아르의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 고흐의 '론 강 위로 별이 빛나는 밤', 클림트 '키스', 카유보트 '파리 거리, 비 오는 날', 마티스의 '붉은방'(사진제공=제이콘컴퍼니)

 

아를의 뜨거운 태양과 한없이 펼쳐진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소중하고 즐겁고 예쁜 것, 댄디함, 도시의 행복과 고독, 창백한 풍경의 모던 시티 파리, 사랑, 유머·열정·꿈 그리고 종이 오리기(Cut-out)….

예술가들에게는 저마다의 뮤즈(Muse)가 있다. 미술관(Museum), 음악(Music)의 어원이기도 한 뮤즈는 본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이지만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일으키는 존재로 의미가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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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의 뮤즈-반고흐 to 마티스'展 포스터(사진제공=제이콘컴퍼니)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와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다섯 화가들의 뮤즈를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전시회 ‘그대, 나의 뮤즈-반고흐 to 마티스’(2018년 3월 11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가 오늘(28일) 개막한다.  

 

전시에서는 모션그래픽, 프로젝션 맵핑, 인터렉션, 고보 라이트 등의 최첨단 기법들을 활용해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거장 5인의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주관사 제이콘컴퍼니 관계자는 전시에 대해 “서양미술사의 다섯 거장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는 상상만으로도 황홀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화가의 열정과 작품의 의미를 단번에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관객과 순수 회화의 깊이 있는 만남은 미술관의 오랜 숙제였다. ‘그대, 나의 뮤즈-반고흐 to 마티스’는 그 숙제를 풀기 위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을 향한 여행의 나침반으로 영감의 원천인 ‘뮤즈’를, 운송 수단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선택했다”며 “명화의 재해석이 아닌 작품 안에 들어가있는 듯한 느낌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흐, 르누아르, 카유보트, 클림트, 마티스 등이 느꼈을 감성들,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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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의 뮤즈-반고흐 to 마티스'展.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흐 '해바라기', 카유보트 '파리 거리, 비 오는 날' '유럽의 다리', 르누아르의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 마티스의 컷아웃(사진제공=제이콘컴퍼니)

 

고흐의 ‘해바라기’(Sunflowers),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A Wheat Field with Cypresses), 클림트의 ‘키스’(The Kiss), 마티스의 ‘붉은 방’(The Red Room), 거대한 붉은 실내(Large Red Interior),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Dance at Le Moulinde la Galette), ‘캐스터네츠를 든 무희’(Dancing Girl with Castanets), 카유보트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Paris Street; Rainy Day), 유럽의 거리(Le Pont de l‘Europe) 등 거장들의 작품이 손짓하고 장난을 걸어오며 뮤즈의 세계로 초대한다. 

 

뮤즈를 어원으로 하는 미술관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뮤즈가 되는 경험, 저마다 꿈꿨지만 차마 떠올리지 못했던 상상의 세계에 거장들이 그리고 그들의 작품들이 노크를 한다. 고흐의 붓처럼 유연하고 열정적으로 혹은 마티스의 종이오리기처럼 익살스럽게.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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