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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9 ‘표도르 잇는’ 하빕, 바르보자전 낙승?

입력 2017-12-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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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9에서 맞붙는 하과 바르보자(UFC)

 

 UFC 라이트급 랭킹 2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가 옥타곤에 오른다.

 

하빕은 31(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219에서 에드손 바르보자(31, 브라질)와 라이트급 매치를 벌인다.

 

지난 3월 토니 퍼거슨(33, 미국)과 대결을 앞두고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병원에 실려 간 후 9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이다. 하빕이 복귀전에서 바르보자를 이긴다면 퍼거슨과 재대결, ‘라이트급 챔피언코너 맥그리거와 타이틀전을 바라볼 수 있다.

 

꼭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하빕-퍼거슨전이 취소되자 많은 팬이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하빕이 승산이 있는 경기만 해왔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빕은 UFC 209 계체에서 통과 못하면 다리를 잘라서라도 계체에 통과하겠다팬들에게 멋진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빕은 러시아 격투 황제표도르 예멜리야넨코(41)를 잇는 파괴적인 파이터다. 삼보와 주짓수로 다져진 그래플링 달인(서브미션 승률 33%)이며 타격도 묵직하다. 임기응변에 능하고 폭발적이다. 종합격투기(MMA) 통산전적은 2424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상대는 하빕의 그래플링을 경계하다가 타격 한 방에 무너지곤 한다. 하빕은 뛰어난 카운터펀치를 자랑한다. 두뇌회전이 빨라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구사한다. 약점이라면 최근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014년 도스 안요스전 이후 그동안 두 경기만 소화했다. 20164월 데럴 호처, 11월 마이클 존슨전 승리가 전부다.

 

하빕에 맞서는 바르보자는 정통 타격가다. 신장 180cm, 체중 70kg으로 팔다리가 길다. 하빕(177cm)보다 3cm 큰 바르보자는 리치의 우위를 앞세워 중장거리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플링으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옥타곤을 넓게 활용하며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바르보자는 MMA 통산 전적 23194(KO58%)지만, 2014년 이후 기준 하빕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411월 바비 그린전 승리 이후 20153경기, 20162경기, 올해 1경기를 치렀다. 다리우쉬, 멜렌데즈, 페티스를 연파하며 3연승 행진 중이다.

 

미국 현지 도박사들은 하빕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이변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빕실전경험이 부족해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체력이 완성됐는지도 의문이다. 또 이번 경기는 미국에서 열린다. 러시아 출신 하빕보다 미국과 가까운 브라질리언 바르보자가 사실상 홈 이점을 갖게 된다.

 

하빕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바르보자를 이겨야 한다. (고전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이후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퍼거슨과 맞붙고 싶다. 우리의 대결은 많은 팬들이 보고 싶어 한다. 맥그리거에 대해선 흥미를 잃었다. 그는 계산적인 파이터다. 위협적인 선수는 피해왔다. 퍼거슨이 라이트급 정상에 등극한 뒤 내가 도전하는 그림이 그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상을 털고 일어선 하빕이 바르보자를 꺾고 퍼거슨에 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UFC 209는 하빕 vs 바르보자 외에도 여성부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와 홀리 홈(36, 미국)의 페더급 타이틀전도 준비했다. 사이보그가 홈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가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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