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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族·슬리포노믹스·클래시페이크…2019년 경제신조어 6가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앞글자 딴 ‘FIRE’
Sleeponimics(수면경제) 겨냥 슬립테크, 수면質 Up
식물성 원료 고기 등 멋진 가짜 뜻하는 Classy Fake

입력 2019-01-23 04:20
신문게재 2019-01-24 13면

각각의 언어에는 세상이 담겨있다. 더욱이 신조어를 보면 세태를 알 수 있다. 매년 신조어로 한 해의 흐름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올해 경제계를 이끌 신조어는 무엇일까.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선정한 2019년 신조어 6가지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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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첫 번째는 퍼플오션(Purple Ocean)이다. 이미 시장진입자가 넘쳐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두고 레드(Red)오션, 반면 경쟁자가 전혀 없는 시장을 블루(Blue)오션이라고 한다. 퍼플오션은 이 두 시장의 장점이 섞인 것을 말한다. 미치코헨 PwC 부회장과 존 스비오클라 익스체인지 소장의 저서 ‘억만장자의 효과’에서 등장했다. 억만장자들은 시장을 레드와 블루, 두 가지로 나눠보지 않고 모든 시장을 기존의 관행과 새로운 기회가 섞여 있는 퍼플오션으로 바라본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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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 번째는 파이어(FIRE)족이다. 최대한 빨리 은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사람들을 칭하는 말로, 경제적 자립을 뜻하는 파이낸셜 인디펜던스(Financial Independence)와 빠른 은퇴를 뜻하는 리타이어 얼리(Retire Early)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이들은 빠른 은퇴를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동안 지출을 최소화한다. 전문가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직장, 전통적 사회보장제도의 붕괴, 불황 속에서 안정된 삶을 향한 열망 등이 파이어족(族)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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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 번째는 하이인컴트랩(High-income Trap)이다. 경제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한 후 저성장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나라는 일본이다. 높아지는 실업률, 고령화, 저출산,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이를 국가의 부양정책만으로 뒷받침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이르렀을 때 하이인컴트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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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 번째는 슬립테크(Sleeptech)다. 슬리포노믹스(Sleeponimics·수면경제)라는 용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수면의 양과 질이 모두 나쁜 현대인들을 겨냥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슬립테크는 이런 시장을 겨냥해 수면을 돕는 무선이어폰이나 사용자의 수면 중 움직임을 파악해 변형되는 스마트 베개 등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들이 개발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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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섯 번째는 하우스 디바이드(House Divide)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주택의 유무가 사회적 계층을 나눈다는 의미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제기된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정보화 격차에 따라 계층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처럼 주택 문제가 상대적 박탈감 등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뜻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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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지막은 진짜보다 멋진 가짜를 뜻하는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 이같은 흐름은 식품, 문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원료 고기, 동물복지와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인조모피나 인조가죽이 클래시 페이크의 예다. 페이크 상품의 소비자들을 일컬어 ‘페이크슈머’라고도 한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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