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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실존인물들이 한 무대에! 2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최후진술’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 박사 이야기 '라흐마니노프', 박규원·이해준·정욱진, 유성재·임병근·정민, 피아니스트 김기경·김여랑 출연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한 무대에! 뮤지컬 '최후진술', 이희준 작가·박정아 작곡가 콤비작! 이승현·백형훈·김순택·노희찬, 유성재·최민우·최성욱·현석준 출연

입력 2020-03-11 17:00
신문게재 2020-03-12 13면

뮤지컬 최후진술 라흐마니노프
뮤지컬 ‘최후진술’(위)과 ‘라흐마니노프’(사진제공=장인엔터테인먼트, HJ컬쳐)

 

러시아의 음악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와 그의 정신과 주치의 니콜라이 달(Nikolai Vladimirovich Dahl) 박사,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이자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이야기를 다룬 두 편의 2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와 ‘최후진술’이 개막한다.



두 작품은 실제했던 라흐마니노프와 달 박사, 상상력으로 한 무대에 올린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의 연대를 통해 치열할 경쟁 속에서 ‘진짜 나’를 잃어가는 지금 사람들에게 ‘오롯이 나를 위한 삶’과 ‘스스로가 이미 사랑받고 있는 사람’임을 일깨우며 힐링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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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사진제공=HJ컬쳐)
뮤지컬 ‘라흐마니노프’(3월 14~6월 7일 예스24스테이지 1관)는 ‘교향곡 1번’(Symphony no.1) 혹평 후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러시아의 천재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박규원·이해준·정욱진, 이하 가나다 순)가 정신의학자 달(유성재·임병근·정민) 박사를 만나 ‘피아노 협주곡 2번’(Piano Concerto no.2)을 작곡하기까지의 치유와 성장 과정을 따른다.

 

라흐마니노프가 아마추어 비올리스트 달 박사에게 헌정한 ‘피아노 협주곡 2번’, 혹평 받았던 ‘교향곡 1번’ ‘보칼리제’ 등을 바탕으로 넘버를 꾸렸다.

김유현 작가·김보람 작곡가의 초기 작품에 뮤지컬 ‘데미안’ ‘이선동 클린센터’ ‘홀연했던 사나이’ ‘전설의 리틀농구단’ ‘모래시계’, 연극 ‘톡톡’ ‘아몬드’ ‘대학살의 신’ 등의 오세혁 연출과 뮤지컬 ‘브라더 까라마조프’ ‘금란방’ ‘살리에르’ ‘존 도우’, 연극 ‘만추’ ‘보도지침’ ‘블라인드’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의 이진욱 작곡·음악감독이 힘을 보탰다.

2016년 초연부터 박유덕·안재영, 김경수·정동화가 2018년까지 함께 했던 ‘라흐마니노프’는 2020년 올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2017년부터 ‘최후진술’에서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로 호흡을 맞춘 박규원과 유성재가 ‘라흐마니노프’에서 라흐마니노프와 달 박사로 다시 만난다.

더불어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쓰릴미’의 이해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이토록 보통의’ ‘너를 위한 글자’ ‘시데레우스’ 등의 정욱진이 캐스팅됐다. 달 박사는 ‘사의찬미’ ‘미스트’ ‘팬레터’ ‘리틀잭’ ‘경종수정실록’ 등의 정민과 ‘블루레인’ ‘더 데빌’ ‘스모크’ 등의 임병근이 번갈아 연기한다.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제3의 배우 피아노도 새로운 연주자 김기경·김여랑이 함께 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제작사 HJ컬쳐 관계자는 “극 자체의 변화는 거의 없다”며 “극장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무대 배치가 좀 달라지는 정도의 변화”라고 귀띔했다. 초연 당시 4중주에서 8중주까지 늘었던 현악 오케스트라는 다시 4중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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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최후진술’ 2019년 공연장면(사진제공=장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최후진술’(3월 13~5월 31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은 동시대를 살아간 1564년생 동갑내기 거장들인 갈릴레이(이승현·백형훈·김순택·노희찬,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와 셰익스피어(유성재·최민우·최성욱·현석준가 죽음을 앞두고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갈릴레이를 천국으로 이끄는 셰익스피어’라는 독특한 설정에 두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극 구성이 흥미롭다. 


‘사춘기’ ‘마마돈크라이’ ‘해적’ ‘알렉산더’ ‘신흥무관학교’ ‘귀환’ 등으로 호흡을 맞춘 이희준 작가·박정아 작곡가 콤비작으로 2017년 초연돼 매년 공연되며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세상의 모든 것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을 반박하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주장하다 종교재판을 받은 갈릴레이의 최후진술을 극화한 작품이다.

 

종교적 문제로 극과 극에 섰던 지동설과 천동설에 빗대 흑과 백, 선과 악, 진보와 보수 등의 양극화에 답답함을 느끼는 지금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다소 난해한 서사구조에 문학적인 가사, 은유적 표현,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클래식을 가미해 변주한 넘버들, 재능 넘치는 배우들 등이 더해지며 명확한 힐링 메시지를 전한다.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책임지는 캐스팅은 신구조화가 눈길을 끈다.

초연부터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로 함께 한 이승현과 유성재를 비롯해 지난 시즌 갈릴레이 백형훈과 셰익스피어 최민우·최성욱가 다시 함께 한다. 더불어 ‘해적’ ‘귀환’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등의 김순택과 ‘빨래’의 노희찬이 갈릴레이로, ‘해적’ ‘앤’ ‘오펀스’ ‘네버 더 시너’ 등의 현석준이 셰익스피어로 새로 합류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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