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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21대 첫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된 박병석…포용적 리더십 기대

입력 2020-05-20 11:23
신문게재 2020-05-21 2면

의원실 들어서는 박병석
의원실 들어서는 박병석(연합)

 

21대 첫 국회 의장으로 최다선 박병석 의원(6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 의원과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진표 의원(5선)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다.



김진표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집권여당이 되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한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면서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초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6선을해 무패 기록을 세웠다. 특히 21대 여야를 통틀어 국회 최다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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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박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외환위기 시절에는 당정의 일원으로 경제정책 조정에 관여해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아 국회 입성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새천년민주당의 대변인을 맡으라고 통보를 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는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부시장직을 사퇴하려 했을 때, 당시 고건 전 시장이 크게 만류했다는 후문도 있다.

앞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는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후반기 경선에서는 문희상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김진표(5선) 의원과 양자구도가 형성됐지만, 선수가 낮은 김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합의추대’라는 평화적 방식으로 입법 수장을 꿰차게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여·야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자랑한다. 특히 그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 중도개혁주의자로 평가를 받아 야당 의원들 중에서도 박 의원을 비판하는 이가 드물다.

때문에 여대야소 양당제로 회귀한 21대 국회에서 극한 충돌을 피하고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 국회를 운영해갈 묘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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