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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조문에 눈물바다 된 故박지선 빈소… 유서는 공개 안해

입력 2020-11-03 09:26

개그우먼 박지선 빈소<YONHAP NO-6903>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연합)

 

2일 모친과 함께 세상을 떠난 개그맨 박지선(36)의 비보를 접한 동료 희극인들의 조문에 빈소가 눈물바다로 변했다.



평소 대중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게 직업이지만 차오르는 슬픔을 견디다 못해 진행하던 방송을 중단하는 등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일 밤늦은 시간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병원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민, 박보영을 비롯, 방송인 송은이, 박성광, 김민경 등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고인과 고대 동문인 배우 박정민은 MBC ‘나 혼자 산다’에 박지선과 동반 출연할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 바 있다.

고인은 생전 밝고 따뜻한 유머와 조리있고 명석한 말솜씨로 방송가 전반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왔기에 갑작스런 소식에 대부분의 연예관계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개그콘서트’ 동료들은 물론 각종 연예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나 쇼케이스 MC등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연기자나 가수들도 슬픔을 드러냈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고인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방송인 안영미는 전날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진행 중 관련 기사를 접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이는 라디오에 포착돼 청취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개그콘서트’ 동료 김원효, 오지헌, 김지민, 정종철 등 희극인들도 자신의 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각종 제작발표회에서 고인과 활동했던 방송인 박슬기는 “언니의 멋진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언니 덕분에 도움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인사 전해야지 했는데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나봐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과거 KBS 라디오 ‘키스 더 라디오’ 부스에서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입니다”라고 마음 아파했다.

누리꾼들 역시 고인의 사망에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믿기지 않는다”, “학창 시절, 고인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는데”라는 애도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경찰은 고인과 함께 사망한 모친이 남긴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검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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