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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DB 김남호 회장, DB손보 보유주식 52% 담보대출 왜?

입력 2021-07-11 14:40
신문게재 2021-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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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DB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DB그룹 김남호 회장이 지난 6월21일 보유중인 DB손해보험주식을 담보로 계약기간 1년으로 170억원을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빌렸다. 그는 지난해 배당과 급여로 150억원 정도 수령했다. 김 회장은 올 들어서만 4차례에 걸쳐 증금과 증권사에서 주담으로 총 308억원(신규+연장)을 대출받았다. 자연스럽게 주담대출 받은 자금 용처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김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DB손보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DB그룹 김남호 회장이 지난 6월 증권금융과 DB손보 보유 주식 130만주에 대해 주식담보 대출을 신규 체결했다. 해당 주시은 9일 종가기준(1주당 5만3500원) 696억원 규모로, 김 회장은 이 주식을 담보로 170억원을 대출했다.

자금 용처에 대해 DB그룹 관계자는 “주식담보 대출의 경우, 회사에서 세부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 개인 용도에 따른 사적 대출건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에만 3차례 주식 담보 대출을 연장했다. 앞서 4월 한국투자증권(2회)·하이투자증권으로부터 각각 42만7504주(종가 696억원), 14만6066주(종가 78억원)의 담보대출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회장이 양 증권사로부터 대출한 금액은 98억원, 40억원 규모다.

이렇듯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DB손보 주식을 담보로 꾸준히 주식담보 대출을 진행했다. 김 회장이 보유한 DB손보 주식 총 637만9250주 중 52.9%인 344만3570주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혔다.

이뿐만 아니라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DB손보 주식 420만8500주를 모두를 주담대출 및 제3자 채무 담보용으로 잡혔다. 9일 종가 기준 2252억원 규모다. 김 전 회장의 장녀인 김주원씨도 보유 주식의 50% 수준인 111만3541주(614억원)를 담보로 잡히고 268억원을 대출받았다.

DB그룹 오너일가 3명은 총 보유주식의 68%가 담보로 설정됐다. DB손보 발행주식의 12.3% 규모다.

오너 일가가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흔히 경영 및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과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김 회장의 경우 자금소요 부문이 아직 특별한 게 없어 지난 수년간 담보 대출로 받은 자금의 용처가 시장의 의문으로 남는다. 업계 관계자는 “DB그룹 오너일가가, 동부그룹 구조조정 때부터 쌓아온 채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빚을 상환하기 위해 개인 대출자금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짐작들 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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