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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관중 올림픽 개막식…해외반응 "조금은 즐거웠으면…"

입력 2021-07-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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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23일 밤 열린 가운데 해외언론들은 국제 스포츠행사와 어울리지 않게 침울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24일 닛케이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번 개회식에는 205개국에서 6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총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에 대회관계자 900여명을 제외하고 관객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림픽 개막식 참석하는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총리
고이케 유리코(오른쪽부터) 일본 도쿄도 지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루히토 일왕,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3일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등이 참석한 개회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로 떨어져 있더라도 스포츠가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힘이 있음을 표현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환영사를 했고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선언을 했다.

세이코 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금은 스포츠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그 힘이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을 되찾고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VOLLEYBALL-OLY-2020-2021-TOKYO-BRA-TUN
(AFP=연합)

 

해외 누리꾼과 언론의 반응을 종합하면 ‘침울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정도로 요약된다. 한 누리꾼은 “멋진 선수들이 텅 빈 스타디움을 행진하다니 슬프다”고 했다.

한 영국 언론의 에디터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 같았다”며 “세계인의 축제라는 것을 고려해 조금은 즐겁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러스가 뒤덮은 어두운 현실인 만큼 개회식이라도 밝은 분위기였으면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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