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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탈레반, 12살 여아 결혼시켜…도와주시길"

입력 2021-08-17 14:51

비다
사진=비다 인스타그램, AFP 연합
탈레반의 정권 재찬탈로 어수선한 아프가니스탄 정국에 대해 해당국가 출신 모델이 우려를 표했다.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비다가 출연했다. 그는 최근 탈레반의 정권 재장악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지금 아무것도 못한다”며 “희망이 거의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다는 미국 국적이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다른 나라로 떠났고, 비다의 부모님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그의 친척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다고.

그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면서 ‘히잡만 쓰면 여성들도 홀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절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다는 “(탈레반이) 그렇게 말해도 지금 여자는 아무것도 못한다. 사촌 동생이 원래 집에서 나가 일해야 하는데 지금 그것도 못한다”며 “돈도 못 버는데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저를 비롯해 엄마가 너무 슬퍼하신다. 지금 (모든 친척들과) 연락도 두절 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는 “거꾸로 가는 나라 같다”며 “시골에서는 12살 여자아이를 탈레반과 결혼시킨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믿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마음이 너무 아파서 (뉴스에 나온) 사진도 제대로 못 본다”고 호소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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