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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종전선언’ 제안...민주 “한반도 평화의 바람 다시 불어오길” 국민의힘 “올바른 해법 찾아야”

민주 "한반도 주변국들의 대화가 재개되길"
국민의힘 "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있어야"

입력 2021-09-22 16:12

기조연설 하는 문 대통령<YONHAP NO-088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 현지시각) 미국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총회의에서 미국과 북한 중국을 향해 종전선언을 같이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다시 불어오길 기대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올바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22일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막혀있던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다시 한 번 열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긴 연설이었다. 문 대통령의 제안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대화가 재개되길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종전 선언을 제안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를 안착시키고, 민족 염원인 통일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는 실질적 첫 걸음이다. 민주당은 이를 적극 지지하며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정착은 우리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북한 당국의 태도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며 “북한도 3년 전 능라도 경기장에 모인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남북의 정상이 했던 평화의 약속을 잊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세 차례의 남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 현실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휴전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북한은 3대 세습을 통한 정권의 유지가 최대이자 유일한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핵과 미사일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선언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인 변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실천적 제시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개발을 전속력으로 진행중이라 밝혔다. 정부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찾기 위해서 무엇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인지 올바른 해법을 반드시 찾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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