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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곰발'이 커피 서빙…'정신 질환' 직원만 일하는 이색 카페

입력 2021-11-15 15:44

곰발 커피
사진=인스타그램, 웨이보, 트위터
조그만 벽 구멍에서 곰발로 손님들에게 커피를 판매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최근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서는 벽면 구멍에서 곰발로 손님에게 음료를 전달하는 이색 카페가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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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는 신체 장애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이들이 사회적 활동으로 펼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됐다. 지난 9월 오사카에 오픈한 ‘곰발 카페’는 △5년간 우울증 치료 △가정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 △적응 장애 △ HSP(매우 예민한 사람)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학습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성격장애 여성 등 직원 6명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는 자들로 구성됐다.

카페 이용 손님들은 오직 벽면 구멍을 통해서만 음료를 받을 수 있기에 호기심과 재미를 느낀다. 직원은 온라인 예약 주문만 받기에 대면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않는다. 또 푹신한 곰털로 서빙하기에 피부끼리 맞닿는 고통도 겪을 필요가 없다. 가끔 흥에 겨우면 일부 직원은 손님에게 손을 흔들고, 스킨십도 벌이는 등 사회적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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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카페를 설립한 Mental Support는 “이 카페가 사회 적응이 필요한 사람들이 재활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재미있는 시스템으로 손님들에게 미소도 가져다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약 21만명의 국내 은둔형 외톨이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청년(18~34세) 중 약 3%는 집에만 있거나 편의점 정도만 외출한다고 밝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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