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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뮤지컬 ‘팬레터’ 윤나무·박준휘·강혜인…‘부모님 전상서’ 그리고 서로에게 보내는 ‘서간문’

입력 2022-02-24 18:50

윤나무
뮤지컬 ‘팬레터’ 김해진 역의 윤나무(사진=브릿지경제DB)

 

“부모님이요!”



뮤지컬 ‘팬레터’(3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의 정세훈(문성일·김진욱·려욱·박준휘·윤소호,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이 동경의 대상인 소설가 김해진(이규형·김경수·백형훈·윤나무)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팬레터를 보낸다면?”이라는 질문에 윤나무·강혜인·박준휘는 이구동성으로 “부모님!”을 외쳤다.


 

◇나만의 팬레터…한목소리로 ‘부모님 전상서’

강혜인
뮤지컬 ‘팬레터’ 히카루 역의 강혜인(사진제공=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께도 그렇고 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왜 이걸 한다고 해서 부모님 속을 썩였는지, 밥이랑 우유 좀 잘 챙겨서 키 좀 크지…아버지는 크시거든요. 저 하물며 부산 대표 농구선수이기도 했어요.”


박준휘의 “부모님 속 썩이지 말고 우유 좀 잘 챙겨 먹고 키 좀 클 걸”이라는 자성(?)에 강혜인은 “우유 많이 마셔도 안커! 저도 우유 엄청 챙겨 마셨는데 안컸어요”라며 웃는다. 그리곤 “저 역시 엄마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팬레터에 담고 싶다”고 털어놓은 강혜인은 금세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하게 엄마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요. 크게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감정기복이 심해져요.”

좀체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강혜인에 윤나무는 “저도 어머니인데 (강)혜인이가 계속 울까 걱정”이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 ‘뮤즈가 있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저는 어머니”라고 털어놓았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라는 걸 계속 재밌게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람이 뮤즈라고 생각하는데 어머니예요. 아직도 제 공연을 보러 오시든 드라마에 제가 나오든 너무 좋아하세요. 만날 ‘팬레터’ 프레스콜 유튜브 영상만 보고 계실 정도죠. 게다가 오랜만에 노래하는 작품을 하니 그렇게 좋으신가 봐요. 나름 효도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잘하고 싶고 좋은 작품들도 더 많이 하고 싶고 그래요.”


◇2년 뒤를 약속하며 서로에게 쓰는 ‘다정한’ 서간문

박준휘
뮤지컬 ‘팬레터’ 정세훈 역의 박준휘(사진제공=한다프로덕션)
“나무 형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진짜 열심히 하시거든요. 출석률 100%, 참여율 120% 지각 한번 없이 거의 매일 가장 먼저 오시죠.”

이렇게 전한 박준휘는 “혜인 누나랑은 계속 만나고 싶다”며 “(윤)나무 형도, 혜인 누나도 평생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강혜인 역시 “(박)준휘랑 같다”며 “나무 오빠도, 준휘도 ‘팬레터’로 처음 만났는데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동의를 표했다.

“나무 오빠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선배들한테 워낙 많이 들었어요. 만나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아요. 좋은 배우는 연기력만큼이나 태도나 인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부합하는 모습을 매일 보고 있거든요. 오빠 같은 선배이자 배우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강혜인의 말에 이어 윤나무는 “준휘도, 혜인이도 너무 잘하고 있다”며 “(25일 군 입대로) 나라의 부름을 받은 준휘는 그걸 경험한 형으로서 건강하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군복무하면서 몸 다치는 게 제일 억울해요. 그리고 건강해야 제대 후 또 활발하게 연기하니까요. 뭐 먹고 싶을 때는 항상 형한테 전화하면 좋겠어요. 혜인이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스스로를 좀더 예뻐해 주면 좋겠어요. 저도 그 과정에 있어봐서 알아요. 제 스스로가 낸 상처는 회복도 오래 걸리거든요. 조급해 말고 천천히 스스로를 챙기길 바라요. 2년 뒤 준휘가 돌아올 때쯤 혜인이랑 셋이 할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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