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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정의용 “한미동맹 우리 외교·안보 근간…국민, 불안할 필요 없어”

“우크라이나 상황과 한반도 상황은 달라…미국이 보고 있는 시각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하는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단계”

입력 2022-02-25 16:57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보고하는 정의용 외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과 더불어 한국의 자체 방어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조금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이 안보에 있어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적절한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번 아프간 사태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미국이 국제 중추적인 리더십을 보이는 게 확인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즉,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자국 군대를 파병하지 않는 상황이 남북문제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이에 정 장관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 근간”이라면서 “더욱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있고,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처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이 조금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계속 진화 발전하면서 과거 단순한 일방적 수혜관계를 떠나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이 갖고 있는 다른 지역과의 동맹관계보다, 훨씬 더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상황과 한반도 상황은 성격상 기본적으로 다르고, 미국이 지금 보고 있는 시각도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집중했다.

이어 미국 등 동맹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우리 동맹 또는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행동을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거듭 천명하고 있다”며 “당연히 우리로서도 그런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고, 군사적 협력 또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관련해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종전선언이 성사돼도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어렵단 걸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여준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함으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재가동하잔 취지”라면서 “종전선언이 목표가 아니라, 종전선언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동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이지, 종전선언 그 자체를 최종목표로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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