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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MZ세대] 92년생 조사관 “본인 사건 끝냈을 때, 보람… 프로페셔널 꿈꾸죠”

③MZ 공무원 ‘할 때는 한다’, 프로페셔널 꿈꾸는 MZ

입력 2022-03-19 14:12

정부의 조직문화 개선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속 MZ 세대 공무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공정위의 조직문화가 다른 부처에 비해 특기할 만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문화에 대해 소속 80-90년생 직원 4인으로부터 이유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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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인 이은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이 MZ 세대를 표현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곽진성)

 

“(MZ 공무원에게) 공정거래위원회의 매력 중에 하나는 본인 사건을 했을 때의 보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 저는 큰 사건을 해본 적 없으나, 언젠가 그런 뿌듯함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은일(30·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은 지난 2020년 여름 공무원 명함을 달았다. 사기업에 비해 정부부처가 제약이 많을 수 있으나, 그 이상의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직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 이 조사관의 귀띔이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 후 부처 선택시점이 됐을 때, 이 조사관은 고민 끝에 공정위를 택했다. 국민들의 경제 사건을 처리하고, 또 민원을 받아서 불편을 해소하는 부처란 점이 보람을 느끼기에 적합해 보였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리고 공정위 근무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 조사관은 자신이 선택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1992년 생으로 1980-2004년 생을 일컫는 MZ 세대의 딱 중간세대인 그는 “부처 자랑을 하면은 그게 공무원이 맞는 거냐. 본인 직장을 좋아 할 수 있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도 “공정위는 MZ세대 공무원 어울리는 부처”라며 평가했다. 이 조사관 공정위의 장점으로 유연한 조직문화, 높은 업무자유도와 조직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열거했다. 공정위 공무원 사이에서 자주 언급됐던 말이기도 하다. 이 조사관은 여기에 또 다른 장점 하나를 들었다. ‘젊은 직원들의 전문성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 조사관 “공정위에 와서 (MZ 세대 공무원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업무를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모습이 멋졌다. 일한 후 퇴근할 분들은 깔끔하게 한다, 집중해야 할 업무가 있는 사람은 남아 새벽까지 일한다. 일적으로 멋있게 해내면서, 삶에 대해선 누리는 모습이 멋있다”고 말했다. 같은 세대 공무원들의 능숙한 일처리를 보며 느끼는 자극은, MZ 세대인 이 조사관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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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사진=곽진성)

 

이 조사관은 현재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서비스업분야의 사건처리, 민원응대와 더불어 서무업무를 보고 있다”며 자신의 일을 소개한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 ‘봐도 봐도 새로운 내용이 많다’며, “법령 적용을 매순간 고민해야 해서 공부의 필요성을 실감한다”고 했다. 선배들의 진심어린 말은, 용기를 북돋아주며 피부로 와닿는 조언이 되고 있다.

그는 “선배들이 자세히 설명해주는 과정서 저를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못을 해서 피드백 받는 상황일 때도 오히려 기분 상하지 않게 저를 더 걱정해 준다”며 “충고나 지식이 배로 와 닿게 된다”고 고마워했다.

주어진 자신의 일에, 공무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이 조사관의 열정 또한 뜨겁다. 지난해 8월 이 조사관은 같은과 김경원 사무관, 정소영 사무관과 함께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며 지난해 2분기 공정위의 적극행정우수사례 공무원으로 선발됐다. MZ 공무원 동료들의 전문성에 놀라워했던 이 조사관, 그의 발걸음 또한 역시 또래 MZ 공무원들에 자극이 될 법 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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