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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조지아에 6.3조 들여 전기차공장 짓는다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

입력 2022-05-22 09:32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6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EV)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 등을 포함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 계획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20∼22일)에 맞춰 전격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에 맞춰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현대차그룹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22일 마지막 방한 일정으로 정의선 회장 면담을 잡았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새롭게 설립한다. 신설 전기차 공장 인근에는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공장 설립 및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에 신설하는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의 기아 미국 생산법인과 400㎞ 떨어진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미국생산법인과 함께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설될 공장에는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이 도입된다. 스마트 제조 플랫폼으로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 제조 신기술이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배터리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설립 방안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기업이 후보군이다.

2025년 신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첫 현지 생산을 시작한 2005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가동 이후 20년 만에 전기차만 생산하는 완성차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미국 시장에서 2030년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323만대(현대차 183만대, 기아 140만대)다. 이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에 해당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미국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조지아에 마련하고 미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제조 혁신 기술 도입,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미국에서의 첫 스마트 공장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투자를 환영한다”며 “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가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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