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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1년 만에 흑자전한 성공한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매각 가능성 높아져

에이블씨엔씨 올해 1분기, 9분기 만에 흑자전환
체질개선 통한 수익구조 개선 성공
에이블씨엔씨 매각에도 '청신호'

입력 2022-06-08 15:57
신문게재 2022-06-09 2면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사진=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가 에이블씨엔씨를 이끈지 1년 만에 흑자전환을 만들어 냈다. 앞서 할리스의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어낸 김 대표가 에이블씨엔씨 매각도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을 크게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에이블씨엔씨는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전환 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에이블씨엔씨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에서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였지만, 올해 1분기 3.6%로 줄었다. 대신 50%였던 수출 비중이 56%로 늘어나며 절반을 넘어섰다. 성장을 멈춘 국내 로드숍 화장품 시장 대신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이처럼 에이블씨엔씨가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하면서 매각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지만, 화장품 유통 환경의 변화로 에이블씨엔씨가 적자를 지속하는 탓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하며 그 사이 대표이사도 5번이나 교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사실상 IMM PE가 꺼낸 ‘마지막 카드’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도 겸직하고 있는데, 이 법인은 IMM PE가 투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만든 전담 법인이다.

또 김 대표는 이미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도 있다. 2017년부터 할리스커피 대표로 기업을 직접 경영하며 브랜드 로고와 매장 콘셉트를 과감히 바꿨고, 2020년 KG그룹에 IMM PE가 인수한 금액(450억원)보다 3배 높은 1450억원에 할리스커피를 넘겼다.

일본 드럭스토어에 진열된 미샤 제품
일본 드럭스토어에 진열된 미샤 제품.(사진=에이블씨엔씨)

 

김 대표는 에이블씨엔씨에서도 과감한 리브랜딩과 주요 시장 재정비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 신규 브랜드 어퓨는 2년 만에 브랜드 슬로건을 변경하며 10대 중심의 브랜드에서 20대까지 타깃층을 넓혀갈 것으로 예고했다.

기존 대표 브랜드인 미샤는 국내 로드숍 매장 대신 일본의 드럭스토어를 공략하고 있다. 미샤는 국내에선 가맹점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일본에선 대형 드럭스토어 및 버라이어티숍 등을 중심으로 약 2만3000여개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혀둔 상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에이블씨엔씨의 조직을 9개 본부로 재정비하며 당시 할리스커피의 성공적인 매각을 주도했던 신유정 브랜드전략부문 상무를 선임하기도 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궁극적인 목적이 매각일테니, 에이블씨엔씨가 흑자전환 한 이후 매각은 시점의 문제일 것”이라며 “당분간 에이블씨엔씨가 매각을 위해 새로운 브랜딩과 함께 몸집 키우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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