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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거대 공룡' 쇼박스의 미래는?

김도수 쇼박스 대표 “오리지널 IP·크리에이터 중심의 사업 구축할것"

입력 2022-06-15 15:29

쇼박스
지난 20년간 영화 기획과 제작·투자·배급을 주로 해온 쇼박스는 앞서 올 4월 투자회사 MCG와 1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MCG는 LS그룹의 장손인 구본웅 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다.(사진제공=쇼박스)

 

국내 영화 투자·배급 사업에 주력해온 쇼박스가 시네마3.0의 시대를 여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기존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원천 IP(지적재산)를 ‘슈퍼 IP’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창작집단’을 구성하는 등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부터 공개 예정인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이 공개됐다.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소설, 웹툰, 영화 등 인기 원작 IP를 영화로 확장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우선 쇼박스가 ‘슈퍼 IP’로 내세우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 ‘파묘’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를 비롯해 웹툰,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1935년 경성,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리는 시리즈 ‘현혹’은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하며 ‘비상선언’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해방 이후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스타일리시 갱스터 느와르 ‘국가의 탄생’은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의 시리즈물로 탄생된다.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치열한 생존기를 다룰 ‘극야’는 동명 웹툰 원작의 시리즈로 ‘용의자’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K-히어로 웹툰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영웅의 변수’ 또한 쇼박스의 시리즈 콘텐츠로 재탄생된다. 위 작품들은 끝없는 확장성을 가진 스토리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영화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을 통해 K-콘텐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성훈 감독의 ‘피랍’은 하정우,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마동석, 정경호가 출연하고 임진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압구정 리포트’를 비롯해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출연하고 신예 박영주 감독이 연출하는 ‘시민덕희’도 베일을 벗었다. 

 

육상효 감독의 신작이자 신민아, 김해숙이 주연으로 활약한 ‘휴가’, 현문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신양, 이민기가 주연을 맡은 ‘사흘’, 최윤진 감독의 ‘모럴해저드’ 역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작으로 세계 독자의 관심을 얻은 박상영 베스트셀러 ’대도시의 사랑법’ 중 단편소설 ‘재희’는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된다.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작인 조장호 소설 ‘휴거 1992’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휴거’는 ‘의뢰인’ 손영성 감독이 연출한다.

또한 정유정 베스트셀러 ‘완전한 행복’의 드라마화 판권을 확보하고,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와 웹소설 ‘유물 읽는 감정사’,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IP 역시 보유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의 탄생을 예고한다. 

 

쇼박스 김도수
15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쇼박스의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가 진행됐다. (사진제공=쇼박스)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제작도 쇼박스가 내놓은 청사진이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연출하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편’을 비롯해 ‘조제’ 김종관 감독이 만드는 오감만족 위스키 탐방 예능 ‘엔젤스 셰어’, 진경 감독의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도 곧 공개된다.

쇼박스는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우선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중국의 흥행 멜로 영화 ‘먼 훗날 우리’를 필두로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NTV 동명 원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하는 ‘우먼’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연출한 김종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더한다. 스페인 영화 ‘스틸 더 머니: 314 비밀금고’는 양경모 감독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쇼박스의 김도수 대표는 이날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선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예정이다.그들의 상상력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기회를 부여하고 충분한 구상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획 개발 중인 TV 드라마와 OTT 시리즈가 40편정도 된다. 올해 촬영 돌입할 드라마는 3편 내년에는 3편~5편의 쇼박스 작품을 TV와 OTT에서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쇼박스는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와 1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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