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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넷마블, 국내최대 모션 캡처 스튜디오… 가상 한계 뛰어넘다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⑬넷마블
강력한 게임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메타버스 개발 본격 돌입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입력 2023-01-18 07:00
신문게재 2023-0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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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사진제공=넷마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3N’ 중 하나인 넷마블이 메타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버스 자체가 게임과 연관된 부분이 많은 만큼 강력한 게임 개발력을 갖춘 넷마블이 직접 구축하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은 상태다.



넷마블은 지난해 2월 열린 ‘제5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새로운 도전 키워드로 제시하며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020년부터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테크가 결합되면서 메타버스를 개발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게임에서 구현한 다양한 콘텐츠의 이식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해 가상을 넘어 두 번째 현실 세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의 게임 개발 역량으로 개발한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을 활용해 메타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한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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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보유한 ‘메타버스 VFX 연구소’. (사진제공=넷마블)

 

이후 넷마블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2021년 8월 디지털 휴먼 제작,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VFX(시각특수효과)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광명역 인근에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준공했다.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VFX 제작에 필요한 공간, 장비, 인력을 모두 갖춘 연구소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모션 캡처 스튜디오는 가로 20m, 세로 20m, 높이 7m까지 활용 가능해 다양한 장면과 역동적인 동작이 가능하며 초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비콘 카메라 120대가 설치돼 있다.

또한 넷마블 계열사 메타버스월드는 메타버스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 ‘메타버스 표준 포럼’에 합류했다. 작년 6월 발족한 메타버스 표준 포럼은 개방형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상호 운용이 가능한 메타버스 관련 용어, 기술 표준을 만드는 협의체다.

메타버스 표준 포럼은 메타버스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공통 표준 제정으로 기업, 개발자, 일반 이용자들까지도 기술적 혜택을 누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창립 멤버로는 메타(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유니티, 어도비 등 3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으며 인터넷 표준화를 이끈 W3C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월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팬시(FANC)’를 지난해 12월 론칭했다. 팬시 생태계는 게임과 문화, 예술,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담는 플랫폼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중 하나인 BSC의 기술을 채택했다.

팬시 메인넷은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의 기본인 보안성과 안정성, 확장성을 갖췄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구체화된 기술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메타버스월드는 팬시 생태계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훈 메타버스월드 대표는 “향후 메타버스와 같은 미래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를 현실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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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사진제공=넷마블)

 

이러한 과정을 거친 넷마블은 최근 ‘넷마블표 메타버스’의 대략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메타버스월드는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의 티저 영상을 지난 12월 발표했다.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는 차세대 엔진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구현한 캐주얼한 캐릭터와 실사풍 배경이 어우러진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 곳에서 이용자는 실제처럼 제작된 여러 도시를 탐험하고 전 세계 이용자와 만나 소통하며 다채로운 활동(액티비티)과 게임 개발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 세계는 이용자의 행동과 액션에 영향을 주고받는 동(動)적인 세계로 설계됐으며 추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의 윤곽이 잡히면서 메타버스월드의 움직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메타버스월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미스틴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스틴랩스에서 개발 중인 ‘수이’를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의 메인넷으로 적용해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핑거랩스의 NFT 프로젝트 ‘선미야클럽’과 세계적인 NFT 컬렉션인 BAYC의 IP를 활용해 패션 메타버스 기업 알타바 그룹이 만든 NFT 프로젝트 ‘BAGC NFT’와도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는 PC와 모바일 모두 이용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연내 진행한 후 글로벌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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