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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년간 약 3조 투입해 국내 1000억 매출 SW 기업 250개 이상 육성

개인 코딩 경험률 30% 이상…전문인재 20만명 양성
정부,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 발표

입력 2023-04-21 08:00

과기부_소프트웨어진흥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0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브리핑룸에서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간 약 3조원 이상을 투입해 국내 1000억원 매출 소프트웨어 기업 250개 이상을 육성하고 개인의 코딩 경험률을 3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전문인재 20만명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오전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프트웨어 전략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근거한 법정 기본계획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계획을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 사업에는 총 5630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2027년까지 필요한 사업 예산은 3조원 이상으로 예상하면서도 구체적인 예산은 재정당국과 계속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강소 소프트웨어 기성 육성과 전단형 수출, 해외 진출 촉진 지원체계 마련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매출 1000억원 기업을 2021년 145개에서 2027년 25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망기업의 단계적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추진하고 산업의 대표기업과 소프트웨어의 중소기업이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 진출하는 전단형 수출지원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이어 해외 현지인력 양성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도 내년에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의 소프트웨어 활용도를 높이는 활동을 통해 개인의 코딩 경험률(경제협력개발기구 조사)을 2021년 10.3%에서 2027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고급·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서 2025년 정보과목 시수 2배 이상 확대 등 정보교육 수요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교원연수 강화와 정보교과서 개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온라인 개방형 교육 플랫폼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인공지능교육 중심 선도학교를 올해 1291곳에서 오는 2027년 199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미래채움센터(올해 13개), 디지털 배움터(올해 1000개) 등을 확대해 국민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초역량 함양을 지원해 지역,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계속해서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을 현재 15개에서 2025년까지 22개로, 메타버스 대학원을 현재 2개에서 2026년까지 10개로 늘린다. 올해 3월부터 시행하는 계약정원제를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에 선도 적용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 모델 확산을 위해 ‘(가칭)프로젝트-엑스(X)’도 연내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증·확산하기로 했다.

또 생성 인공지능 확산에 대응해 글로벌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등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고급인재 양성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해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고급·전문인재를 20만명 규모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하드웨어 인지 소프트웨어(HW-aware SW) 등 소프트웨어 미래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인지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특성 및 제약사항 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하드웨어의 저전력화, 최적화, 경량화 등을 달성할 수 있다. 이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기술 집중 투자로 2027년까지 선도국 대비 소프트웨어 기술수준을 93%까지 향상(2021년 기준 90.9%)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올해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생성 인공지능의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와 연산능력의 폭증 속에 전력소비 증가, 탄소중립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인공지능 반도체 등 관련 하드웨어의 저전력화, 최적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인공지능 반도체의 저전력화, 경량화 등을 지원하는 특화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내년부터 추진하고 향후 모빌리티, 자율행동체 등 다양한 하드웨어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로드맵도 연내 마련한다.

정부는 개방·협력 기반의 오픈소스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되는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 개선을 추진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오픈소스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라이선스 검증 지원을 내년부터 확대하고 오픈소스 전문가 교육도 강화하는 등 오픈소스 활용 기반을 확충해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도를 지난해 52.9%에서 2027년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본격 육성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면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올해 305억원)하고 생성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도 내년에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 본격적으로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교과서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올해와 내년에 지원하는 등 공공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직접구매 제도를 올해 새롭게 도입하고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확산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지난 4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방안에서 발표한 2026년까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1만개 육성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신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으로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디지털 인재양성, 기반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 주요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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