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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국제선 회복세'…항공업계, 뇌관은 '중국노선·항공권 값'

입력 2023-06-01 13:30
신문게재 2023-06-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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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있는 국내 항공사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연말 정상화를 목표로 노선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가철 여객 수요이 남아 있는 만큼, 여객수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 노선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다는 부분이 항공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여객수는 760만590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9.7%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75%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노선별로는 국내선 여객수가 277만2177명으로 지난해 4월(315만8034명)보다 12.2% 줄었다. 하지만, 국제선 여객수는 483만3725명으로 1년 전보다 643.4% 늘었다.

동남아, 일본 노선의 회복세가 성장동력이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10월 11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이용객 수가 폭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 확대에 집중, 국제선 여객수를 크게 늘렸다. 올해 1~4월 일본 노선 이용객은 548만6542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4월 대비 71.8%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일본 노선의 공급 확대가 주춤하다는 부분이다.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여객 수는 66만545명이었다. 직전 달보다 8.3% 줄어든 것이다. 수요가 줄면서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나리타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은 60만원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오는 13일 기준으로 30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방문객이 폭증했을 시기엔, 비용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면서 “최근 환율과 유가가 다소 안정된 데다 항공사들의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승객들의 선택지가 늘었고, 일본 방문객이 줄면서 항공권 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제선 노선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유럽, 미주 노선 증편에 나선 바 있다. 이럴 경우 항공권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비자 발급이 재개된 중국 노선은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뎌 항공사들의 근심이 크다. 올해 1~4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73만817명으로, 2019년 1~4월의 12.9% 수준에 그쳤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노선 여객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정상화 궤도에 올라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중국 노선의 회복 없인, 국제선 회복은 반쪽짜리 회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연말까지 국제선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제선은 회복되는 일만 남았고, 중요한 건 속도”라며 “올해 연말까지 정상화되는 것을 목표로 중국 노선 공급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선 노선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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