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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속 장애인①] 서울시민 10명 중 6명 기후위기 경험… '일회용 컵 규제' 글쎄

[특별기획] 브릿지경제, 더리서치그룹 여론조사 의뢰… '기후위기 인식도' 조사
서울시민 10명 중 9명 기후위기 인식… 탄소중립 정책 인지도 90%
‘일회용 컵 규제 정책’ 긍정·부정 반반… ‘넷제로’ 인지도 40% 그쳐

입력 2023-09-24 14:41
신문게재 2023-09-25 14면

대전에 설치된 기후위기시계<YONHAP NO-3325>

대전 한밭수목원에 설치돼 있는 기후위기시계(사진=연합뉴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 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가운데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는 각종 기후관련 정책을 펼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적극적 정책 시행 과정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취약계층이 이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배제되는 ‘친환경 장애차별주의(에코-에이블리즘)’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이런 기후정책이 지속되면 장애인의 삶이 지금 보다 후퇴될 수 있다.

이에 브릿지경제는 우리나라와 각국의 탄소중립정책을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에코-에이블리즘’ 현상을 진단하고, 해외 사례를 통해 친환경 평등(에코-이퀄리티)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폭염, 폭우 등 기후재난이 급증하면서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기후위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도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브릿지경제가 의뢰해 프로젝트 조사수행 전문업체인 더리서치그룹이 서울 거주 20세~69세 시민 400명(온라인서베이)을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기후위기 인식도 조사’ 결과, 서울 시민의 65%가 기후재난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기후재난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35%다.

경험한 기후재난으로는 폭염이 58.9%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폭우(34.2%), 한파(3.8%), 가뭄(3.1%) 순이다. 이는 올해 여름 지속된 폭염과 더불어 기록적 폭우와 태풍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추측된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8.2%의 높은 확률로 기후위기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40대(67.9%), 50대(64.7%), 30대(58.5%), 60대(55.4%)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71.5%), 남성(58.5%)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대학(원)생이 76.2%로 사무·전문직(67.4%), 주부·기타(60.9%), 영업·서비스직(58.8%)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20대, 대학(원)생, 여성이 상대적으로 기후위기를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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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식도 조사 표(사진=곽진성)

 

서울 시민 대부분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위기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21.7%이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답변은 70%다. 반면 모름 또는 잘 모름의 응답자는 8.3%에 그쳤다.

응답자 대부분은 기후위기의 개념을 접한 통로로 미디어를 꼽았다. 응답자(중복 답변 포함)의 96.5%는 미디어를 통해 기후위기를 접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정책(24%), 서적(18.3%). 기타(2.5%) 등이다.

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시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는 90%를 넘어섰다. 서울 시민 10명 중 9명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넷제로’에 대한 인지도는 40.5%에 불과했다. 모름 또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59.5%였으며 잘 안다는 응답도 5.8%에 그쳤다. 대부분의 서울 시민이 탄소중립 정책에 관심은 있으나 구체적인 정책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일회용 컵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선호가 각각 반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4.4%는 정책이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45.6%는 못 하고 있다고 봤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66.7%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어 40대(57.5%), 20대(54.3%), 30대(52.7%), 50대(43%) 순이다. 직업별로는 영업·서비스직 65.6%, 대학(원)생 55.0%, 주부·기타(52.0%), 사무·전문직(51.9%) 이다.

반면 ‘일회용 컵 규제 정책’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연령을 살펴보면 50대가 57%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전문직(48.1%), 주부·기타(48.0%), 대학(원)생(45.0%), 영업·서비스직(34.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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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식도 조사 표(사진=곽진성)

60대, 영업·서비스 직군에서 현재 정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50대, 사무·전문직, 주부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번 여론 조사는 이달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6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추출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의거 성, 연령 기준 인구비례 할당을 적용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4.9%포인트다. 조사는 패널 대상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다.

곽진성·이정아 기자 pen@viva100.com hellofeliz@viva100.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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