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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강·협력의 AI 피라미드 전략 공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3-09-26 11:14

SKT 'AI 사업' 전략 간담회
유영상 SKT 사장이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SKT가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AI 사업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었다.

제일 하단에 위치한 ‘AI 인프라’ 영역은 SKT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이 해당된다.

SKT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사피온의 NPU,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하여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SKT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 SKT 자체 LLM은 기존 통신 서비스·고객 응대·서비스 이용·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풍부한 텔코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해 나간다.

SKT는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난테크놀로지에 224억원을 투자했다. SKT는 양사와 고객 맞춤형 LLM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코어 비즈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AI 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SKT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

SKT는 우선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을 AI와 접목해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 B 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AI 솔루션에 멀티 LLM까지 결합해 금융 고객 대상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제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생성형 AI 사업은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가 니즈가 강한 공공, 금융 등 고객사에게는 구축형을, 일반 기업 고객에게는 SaaS 기반 패키지형으로 구성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마지막으로 SKT는 UAM, 엑스칼리버 등의 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AI 혁신을 이어가고, M&A 등을 통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영역도 AI 혁신에 나선다.

유 사장은 “생성형 AI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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