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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해 활짝 열어젖힌 LCC 채용문…인력 대이동 나타날까

입력 2023-10-05 06:10
신문게재 2023-10-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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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새식구 모집을 시작했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올해만 세 번째 채용에 나서는 등 몸집 불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늘길 확대와 새로운 항공기 도입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채용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항공사들이 본격적인 경력직 채용에 나서게 될 경우 항공업계 내부에서 인력 대이동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이 항공 채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항공사별로는 티웨이항공이 다양한 분야의 경력직원 공개 채용을 실시 중이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채용이다. 우선 △여객운송 △케이터링 △영업 △RM △OTA·BSP 영업 △운임·규정 파일링 △홈페이지 기획·운영 △언론홍보 기업PR △내부통제 △수입관리 등 총 10개 분야에서 경력직 인재를 뽑는다. IT 부문은 △앱 개발자 △시스템 엔지니어 △IT 행정지원 △정보보호 업무지원 직무를 채용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도약할 분야별 경력직 인재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도 세 차례의 채용을 통해 300여명의 새식구를 맞았다. 객실승무원 외에도 화물 운송 사업, 노선사업,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 결과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두 번의 공개채용을 실시하며 올해만 300명 이상의 인원이 확충했다.

이처럼 LCC 채용 확대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여행 수요 증가에 편승, 항공사들이 잇따라 국제선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 도입에 나서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가열된 여행열기는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 인기가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탑승객 수는 846만78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282만4055명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한 수준이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꾸준히 인기 있으며, 중국 노선도 최근 승객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규 기재 도입까지 계획돼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B737-8 기종을 4대 들여오며 8호기 도입까지 마쳤다. 이달 중순에는 9호기를 도입해 올해 목표한 10호기까지 기재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올해 남은 기간 B737-8 기종 2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결국, 추가 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항공업계 측 설명이다.

다만, 승무원 경력직 모집이 활발해질 경우 LCC 업계 내에서 인력 이탈이 심한 항공사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CC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올해 들어 신입·경력직을 뽑고 있는데, 만약 경력직 모집이 활발해질 경우 항공업계 내부에서 인력 이동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카우트 형태가 아니라 개인이 회사에 지원하는 모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업계처럼 회사별 연봉 인상 경쟁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항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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