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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속 장애인④] 10명 중 1명만 아는 ‘에코-에이블리즘’… “장애인 의사결정 반영해야”

[특별기획] 브릿지경제, 더리서치그룹 여론조사 의뢰… ‘기후위기 인식도’ 조사
서울시민 10명 중 9명 ‘에코-에이블리즘’ 미인지… 절반 이상 “현상 유지될 것”
‘일회용품 규제 정책 제외 대상으로 장애인 포함’ 미동의 40%… 인식전환 필요

입력 2023-10-15 13:11
신문게재 2023-10-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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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9명은 탄소중립 등 환경정책 논의에서 장애인이 배제되는 현상인 ‘에코-에이블리즘(Eco-ableism)’을 알지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 정책에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등 ‘에코-에이블리즘’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경제가 의뢰해 프로젝트 조사수행 전문업체인 더리서치그룹이 서울 거주 20~69세 시민 400명(온라인서베이)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기후위기 인식도 조사’ 결과 서울 시민의 87.3%가 ‘에코-에이블리즘’ 개념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는 대학(원)생의 100%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부·기타(90.8%), 사무·전문직(86.2%), 영업·서비스직(82.4%)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7.5%로 여성(87.0%)과 큰 차이는 없었다.

‘에코-에이블리즘’을 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8%였다. 직업별로 영업·서비스직이 17.6%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사무·전문직(13.8%), 주부·기타(9.2%)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화이트컬러 계층인 사무·전문직, 대학(원)생의 미인지 비율이 높았다.

환경정책 수립 과정에 장애인의 의사결정을 반영하는 데 동의하냐는 물음에는 70% 이상의 다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5.5%로 남성(69.5%)에 비해 소폭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76.9%)에서 높은 지지가 나왔다. 이어 50대(72.9%), 40대(72.8%), 60대(71.6%), 30대(68.3%) 순이다. 직업별로는 영업·서비스직(73.5%), 주부·기타(72.4%), 사무·전문직(72.4%), 대학(원)생(71.4%) 순으로 20대·여성에서 높은 찬성률이 나왔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1.7%는 향후 ‘에코-에이블리즘’이 현상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9.5%,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8.8%를 기록하며 부정적 견해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환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일회용품 규제 정책과 관련해 ‘에코-에이블리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동의하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14.2%만 그렇다고 답해 현상 발생에 대한 공감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5.8%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와 관련해 장애인이 의료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정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과반수 이상(61.0%)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39%로 나타나면서 서울 시민 10명 중 4명은 ‘에코-에이블리즘’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에코-에이블리즘’에 관한 인식 전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6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추출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의거 성, 연령 기준 인구비례 할당을 적용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4.9%포인트다. 조사는 패널 대상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다.

곽진성·이정아 기자 pen@viva100.com hellofeliz@viva100.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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