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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항 일대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산소부족'

수과원 "산소부족 물덩어리 '빈산소수괴' 형성이 원인"

입력 2023-10-20 12:48

마산항 정어리 집단폐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마산항에서 집단폐사한 정어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창원특례시는 지난 11일 정어리 집단폐사 발생 이후 즉시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유선상 통보받은 결과에 따르면,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해 집단폐사 했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는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 폐쇄성 유역에서 저층에 퇴적된 유기물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용존산소(물과 같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가 소모돼 발생하며, 수온의 변화 및 해수 유동에 따라 규모와 강도 등이 변화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진해만의 경우 주로 6~10월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며 6~7월은 남해군, 9~10월은 거제 및 마산에 정어리 떼가 유입됐고, 10월 10일 해양 신도시 내 호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유입된 정어리 떼가 집단폐사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며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함에 따라 마산만의 경우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창원시 수산과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의 폐사 원인 분석 결과가 작년과 같으며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 동남해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임에 따라 관리부서와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라 해수부에 건의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김진일 기자 beeco05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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