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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 분양, 계획대비 10%만…'힐스테이트 문정' 올해 강남 분양 유일 단지

입력 2023-11-06 15:21
신문게재 2023-1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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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연초부터 관심을 모았던 강남의 주요 분양단지들이 잇따라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금융비용 상승 등의 여파로 공사비 갈등이 빚어진 탓인데,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금리조정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일정을 잡는 게 낫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9개 단지가 연내 분양을 예정했지만, 서울 서초구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와 아크로리츠카운티(707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등 5개 단지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이 외에 나머지 4개 단지 중 현재 분양일정이 잡힌 곳은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단지로, 14일부터 29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강남 3구에서 올해 첫 분양하는 단지가 된다. 현재 기준으로 연초 일반 분양으로 예상했던 2500여 가구수에 비하면 90%가까이 물량이 줄어든 셈이다.

강남권에서 줄줄이 분양이 연기 된 이유는 분양가를 더 높게 받으려는 속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비가 치솟고 금리가 여전히 높아 공사비 부담이 커져 섣불리 분양을 할 경우 사업성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남은 특수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시기 등으로 일정이 촉박한 단지가 아니면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며 분양 일정을 미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공급일정이 늦춰지면서 분양가는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 전용 84㎡ 분양가는 12억1280만원 수준으로 6개월 전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휘경자이디센시아(9억7600만원)에 비해 기준 2억원 넘게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이 큰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를 살핀 후 분양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분상제가 적용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경우 전용 59B㎡이 8억846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인근 시세와 3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엔 분상제와 토지가격 상승도 기대되고 있어 금리인하와 공급절벽 시기 등을 감안해 분양 시기를 유연하게 조절해 일정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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