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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급전 대출 못갚는 서민 늘어…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8년만에 최고

입력 2023-11-14 09:52
신문게재 2023-11-15 8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8년 만에 최고
서울 명동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광고 스티커. (사진=연합뉴스)

 

최근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소액 급전 대출을 받고 못 갚는 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전년 동월 2.0%에서 1년 만에 0.9%포인트 뛰었다. 지난 2015년 8월의 3.1%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해 지난해 9월 1.8%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연말 2.0%에서 올해 1월 2.2%로 오른 후 2월(2.5%), 3월(2.3%), 4월(2.5%), 5월(2.7%), 6월(2.5%), 7월(2.7%) 등 2% 중후반대를 오르내리다 하반기 들어 3%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나 카드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카드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유독 급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은행 카드 대출자는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다. 급전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가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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