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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카드 업황”…외형 확대냐, 내실 강화냐

지난달 현대카드 신용판매 증가로 2위 차지
대다수 카드사는 고금리 지속·소비 감소 속 판촉 축소

입력 2023-11-28 13:24
신문게재 2023-1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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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고금리 상황 지속과 소비 감소 등으로 카드업황이 부지한 가운데 카드사마다 서로 다른 경영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신용판매를 확대하며 외형 확대를 선택하거나 리스크관리 중심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업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57조5263억원을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일시불과 할부, 현금서비스 등 고객이 국내와 해외 등에서 이용한 금액을 합산한 액수로, 회원 가입자 수와 함께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11조99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카드 11조9억원 △삼성카드 10조8806억원 △국민카드 9조2553억원 △롯데카드 5조7178억원 △우리카드 4조4886억원 △하나카드 3조9668억원 △BC카드 2331억원 순이었다.

특히,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가 규모를 늘리며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 입장에서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 1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과 글로벌 결제네트워크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단독 제휴 카드 출시 등을 통한 회원 수 증가가 영향을 줬다”며 “여기에 현대카드가 투자한 데이터 사이언스와 AI를 통해 효율적인 초개인화 마케팅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고금리 상황 지속과 소비 감소 등으로 카드업계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드사별로 ‘선택과 집중’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다수 카드사들은 자동차, 세금·4대보험 업종 등에서 판촉을 줄이는 모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의 자동차 캐시백 현황은 0.8%, 0.7%, 0.5%로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0.8%, 1.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타카드사 판촉 축소의 반사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표적인 무수익·저수익 업종인 세금·4대보험 업종에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는 상위사 중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카드사는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 중심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는 추세”라며 “회사 상황과 경영진 판단에 따른 선택의 문제이지만, 최근 경영환경에서 대부분의 카드사가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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