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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램 1년만에 흑자… '반도체의 봄' 온다

연간 영업익 6조원대…전년 比 85% ↓
DS부문 연간 적자 15조원 육박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DX부문 매출 줄어

입력 2024-01-31 12:03
신문게재 2024-0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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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DS부문(반도체)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손실로 반도체 적자 규모만 15조원에 육박한다. 다만 메모리 업황이 반등하며 적자 폭이 감소하고, D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극심한 반도체 한파에서 탈출, 확실한 턴어라운드 신호를 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9% 하락한 6조567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9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67조7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한 2조824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매출이 21조6900억원, 영업손실이 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업황 반등과 감산 효과가 맞물리며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줄었다. DS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적자 폭은 14조8700억원이다.

D램 사업은 4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D램 사업이 1조원 안팎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는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4분기 매출 39조55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부문의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한 것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TV와 가전 사업은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하며 부진했지만, 네트워크는 국내와 북미, 일본 등의 매출이 늘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판매 증가로 매출 3조92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SDC)는 중소형 패널의 견조한 실적과 대형 패널의 적자 폭 완화의 영향으로 매출 9조6600억원, 영업이익 2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은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실적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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