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이낙연 "부실한 통합, 부끄러운 결말" 합당 철회…이준석 "국민들 눈살 찌푸려지는 일”

입력 2024-02-20 14:42
신문게재 2024-02-21 4면

결별 선언하는 이낙연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결별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만에 해체됐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신당통합은 정치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여러 문제에 부닥쳤으며 통합주체들의 합의가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통합 이전으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에서 선거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선거운동을 총괄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키자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간의 갈등이 커졌다. 이를 두고 이낙연 대표 측은 ‘이준석 사당화’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 측 김종민 의원은 “선거운동은 이준석 전권, 공천권은 김종인 전권, 이낙연은 지역구 출마로 해서 이낙연을 지워버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준석 대표 측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공관위원장로 함익병 씨를 제안했는데 이것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제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하신 유권자께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의 정치세력이 통합을 선언하며 3지대 빅텐트가 만들어졌지만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세력다툼으로 인해 11일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