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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임종석 컷오프에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민주당 가장 큰 위기”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갈등 격화

입력 2024-02-27 14:29
신문게재 2024-02-28 4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직 사퇴<YONHAP NO-2475>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논란으로 내홍을 앓고 있는 가운데 친문(문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친문계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 한다고 밝혔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에 공천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의결 과정에 “반대 의견도 있었다”며 “중·성동갑은 굉장히 중요해서 어제도 이 부분에 많은 토의가 있었다. 오늘도 대부분 이 지역에 대해서 여러 위원들 간에 교차 토론하고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16대, 17대 국회 중·성동갑 의원을 지냈다. 그는 22대 총선에 출마하며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임종석이 또 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당 내 친명(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게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제기,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당내 공천 갈등의 뇌관이던 임 전 실장이 결국 컷오프 대상이 되면서 갈등 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결정에 반발한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를 보이콧, 끝내 이날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고 의원은 “지금의 위기를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거둬내고 지금의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최고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고 제 문제제기로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이 열리길 바랐다”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며 “민주당 중진의원의 공개적인 답변이라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다름 아닌 ‘불신’”이라며 “우리의 이런 위기는 국회에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에게 ‘절망’으로 이어질까 그것이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택해주셨던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민주당이 치밀한 전략전술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총선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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