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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임종석 이어 친문 좌장 홍영표까지…민주당 공천 갈등 최고조

입력 2024-02-28 14:57
신문게재 2024-02-29 4면

홍익표와 홍영표<YONHAP NO-1652>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입장하는 홍영표 의원. (연합)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비명(이재명)계 인사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선 중진인 민주당 설훈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사당화”를 언급,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빗대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27일)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거취는 당 지도부의 답을 들은 이후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은 것이다.

전략 공천 지역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개 지역을 추가로 전략지역으로 의결해 전략공관위에 이관했다.

해당 전략 지역에는 친문(문재인)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의 인천 부평을, 안민석 의원의 경기 오산,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이 포함됐다. 경기 용인갑, 이장섭 의원의 청주 서원구, 변재일 의원의 청주 청원구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의결됐다.

임혁백 위원장은 전략지역 선정에 대해 “기동민 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였다”며 “이 지역인 소위 말하는 컷오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더라도 경선 후보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최후의 수단으로 탈당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다른 친문계 의원들도 함께 동요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이 대표는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까 안 하겠다는 건 국민들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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