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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년' K-팹리스, 실적 날아오를까

"칩 양산 올해 진행돼…양산 후 매출이 중요"

입력 2024-04-08 06:36
신문게재 2024-04-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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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의 2세대 칩 ‘아톰’.(사진=리벨리온)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계가 낙제점은 면한 것 같습니다.”



7일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의 연간 보고서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본격적인 칩 양산 전, 수익이 없는 만큼 적자 상태란 부분을 에두를 평가다.

그는 “AI 반도체 팹리스들은 현재 본격적으로 칩 양산을 시작하지 않아 IP(설계 자산), 시제품 판매 수익 외 사실상 매출이 전무하다”며 “적자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잇따라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등을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AI반도체 업체 중 처음으로 칩을 양산한 바 있는 퓨리오사AI의 실적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6억223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3억원에 불과했다. 이 실적도 상당 부분 양산 칩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퓨리오사AI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올해 양산 예정인 레니게이드부터 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니게이드는 이 회사의 2세대 칩으로, 국내 기업이 출시한 NPU(신경망처리장치) 중 처음으로 HBM3를 지원한다. 현재 퓨리오사AI의 영업적자는 600억원대다. 이 중 개발비가 500억원 안팎이다.

딥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시제품 판매로 거둔 5000만원이 전부다. 전년 매출(8억원)에서 급감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43억원에서 9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딥엑스는 칩 양산을 앞둔 입장이라 1분기 수익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AI반도체 업체 리벨리온은 이번 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사피온은 4월 중 보고서를 공시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국내 팹리스 업계의 칩 양산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양산 이후 실적을 따져봐야 한다”고 기대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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