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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북 집값 격차 역대 최대… 키 맞추기 상승할까?

입력 2024-05-30 15:19
신문게재 2024-05-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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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북 간 아파트값 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남·서초 등 중심지만 오르는 갭벌리기 장세가 이어지면 결국 서울 외곽으로 거래량이 확산되는 갭좁히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773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11개구는 14억4633만원, 강북14개구는 9억2148만원으로 두 지역 간 집값 격차는 5억248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10년 전인 2014년 5월에는 두 지역간 격차가 1억9093만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11월에는 5억2457만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4억9907만원) 5억원 밑으로 다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강남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실제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거나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 지역은 회복세가 약한 모습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2차’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89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132㎡도 지난달 49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84㎡는 2021년 최고가(12억원) 보다 3억3000만원 떨어진 8억7000만원에 팔렸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 59㎡도 2021년 12월 6억93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4억9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집값이 높은 지역부터 먼저 수요가 회복되면서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전주(0.0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아파트 상승에 힘입어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지난주 하락에서 벗어나며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부동산 수요가 많고, 건설경기 악화로 내년부터 입주·공급량이 많이 감소하는 만큼 가격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지역들도 결국 가격이 상승해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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