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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AI·IoT 결합 냉난방공조 솔루션 북미시장 확대 속도

입력 2024-06-0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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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DVM(Digital Variable Multi) 라인업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력이 탑재된 고효율 냉난방공조 시스템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삼성 50.1%, 레녹스 49.9%)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 합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는 북미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또한, 북미 홈 빌더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공조 솔루션 외에도 가전 제품, TV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서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으로 북미 공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가 해외 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북미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고 전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뿐만 아니라 원전, 빌딩 등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은 LG전자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B2B 역량 강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 대한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지난 3월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를 7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매년 이 상을 수상하며 시스템 에어컨 등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공조 제품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또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 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냉난방공조 제품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한 바 있다.

올 1월 LG전자는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는 2023년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규모가 584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8년 610억 달러 규모로 매년 0.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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