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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네이버 '치지직' 정식 출시 한 달, 해결할 문제는 여전히 '산적'

입력 2024-06-09 06:45

여권
박준영 산업IT부 차장
네이버의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지난해 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후 서비스 완성도를 급격하게 끌어 올린 치지직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3월 치지직 앱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16만명을 기록, SOOP(196만명)을 넘어섰다. 앱 사용시간이나 PC 이용자 등의 지표에서 여전히 아프리카TV가 앞서지만 치지직은 짧은 시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음에도 치지직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은 영상 끊김 및 로딩 문제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네이버는 시청자 컴퓨터의 자원을 이용하는 기술 ‘그리드’를 도입했으나 시청 지연 현상을 완벽히 잡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집계되도록 만드는 ‘뷰봇’에 대한 대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시보기 영상이 지나치게 늦게 등록되는 문제와 대화창에 이모티콘을 중복 입력 시 발생하는 끊김 현상, 타 방송으로 시청자를 보내주는 ‘호스팅’ 기능 부재 등도 불편한 부분이다.

국내 최대 포털 사업자이자 대표 IT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가 직접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치지직은 출범할 때부터 이용자와 업계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치지직이 보여준 서비스 역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치지직이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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