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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수익성 개선…중소기업은 부진

입력 2024-06-20 13:25
신문게재 2024-06-21 2면

경상수지 넉달 연속 '불황형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반도체 등 일부업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만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중소기업 업황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의 1분기 매출증가율은 1.2%(전년동기대비)로 전분기(-1.3%)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반도체 수출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크게 증가하며 기계, 전기전자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0.9%에서 3.3%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업과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폭이 전분기 -4.0%에서 -1.6%로 축소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0%로 전분기(-1.3%) 대비 플러스 전환됐다. 중소기업은 -1.5%에서 -6.9%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분기 5.4%로 지난해 1분기 2.8%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기계, 전기전자업과 자동차, 운송장비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전기 가스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8%→8.2%)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5.5%→3.7%)은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377.1%로 지난해 1분기(214.6%) 보다 162.5%포인트 상승했으나, 2015년 이후 평균(505.4%)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2.1%, 25.7%로 전분기(각 89.2%, 25.4%) 대비 각 2.9%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부채비율은 업종별로 제조업(67.5%→70.3%)과 비제조업(130.1%→133.6%) 모두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85.2%→87.7%)과 중소기업(108.9%→114.3%)도 모두 올랐다.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별로 제조업(20.4%→20.5%)과 비제조업(32.2%→32.8%) 모두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23.8%→24.2%)과 중소기업(32.0%→32.1%) 모두 상승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강영관 기업통계팀장은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성장성과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반도체, 기계, 전기전자업과 운수업종 등 일부 업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강 팀장은 “중소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 중소기업 업황은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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