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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글로벌 증시, 랠리형 정상화 기대…헬스케어 업종 주목”

입력 2024-07-31 14:21
신문게재 2024-08-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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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욱 AB운용 부장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최근 미국 빅테크 주식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기업들의 호실적과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랠리형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재욱 AB자산운용 매니저는 3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빅테크 중심의 증시 쏠림이 보였지만 그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를 100으로 지수화 했을 때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125, 엔비디아가 250을 보여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주가의 다각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욱 매니저는 정상화 과정을 증시 활성화 정도에 따라 구분하면서 ‘랠리형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시장에서는 하반기 연준을 비롯 ECB, 영란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를 점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경우 ‘조정형’보다 ‘랠리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7 주가가 다각화하면서 S&P500에서 저평가 우량주를 찾아야 한다 게 AB운용의 판단이다.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여서 대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S&P500에서 159개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5% 상회했지만 실적 발표 후 이틀 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저평가 우량 업종은 헬스케어를 주목했다.

이 매니저는 또 “고금리 시기에 주식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건 편견일 수 있다”며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과거 100년간 데이터를 보면, 금리가 2~4% 구간에서 미국 주식 실질 수익률은 8.1%로 국채 수익률인 3.4%보다 4.7%포인트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서는 “주거비를 제외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대로 이미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올 9월과 12월 2회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에 분기당 1회씩 총 6회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가 내려가는 특정 ‘시점’보다 인하 사이클의 ‘기간’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AB운용이 분석한 올해 상반기 증시 수익률은 △미국주식(15.3%) △글로벌 주식(11.7%)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3.2%) △이머징마켓 채권(2.3%) 순이었다. 반면 유로존, 미국, 일본 국채는 마이너스대였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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