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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AI를 입혀라"… AI에 꽂힌 '유영상·김영섭·황현식'

입력 2024-08-02 06:46
신문게재 2024-08-02 6면

유영상 SKT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유영상 SKT 사장(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제공=이통 3사)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고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각사 CEO들이 일제히 AI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및 관계 강화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대표들이 글로벌 기업 및 유명인사들과 만나 자사의 AI 사업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유영상 SKT 사장은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주자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SKT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T의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는 유 사장은 SGH 투자 단행을 시작으로 AI·컴퓨팅·소프트웨어·액침냉각 등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성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그 규모와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유 사장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며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BM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며 AI 사업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유럽 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현지 기업 간 협업 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김 대표는 MS 소버린 AI 및 클라우드를 도입한 해외 현장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KT는 지난 6월 MS와 AI·클라우드·AI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KT와 MS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함께 한다. 김 대표는 “MS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다음 달까지 MS와의 협력을 상세화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AICT 컴퍼니’로 도약할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AI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응 교수는 구글리서치의 사내 딥러닝 팀 ‘구글 브레인’을 설립하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근무한 AI 전문가다.

황 사장은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을 활용해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 발굴에 집중해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로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데이터인 만큼,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특히, B2C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 CC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하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할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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